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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아스널 킬러' 케인, 북런던의 왕 등극하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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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1 (일) 00:22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아스널 킬러' 케인, 북런던의 왕 등극하다



 



케인, 아스널전 EPL 7경기 7골로 역대 EPL 북런던 더비 최다 골 공동 2위 등극(1위는 아데바요르로 8골). 한 구단 소속으로는 최다골(아데바요르는 아스널 소속 6골, 토트넘 소속 2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토트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아스널 상대로 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케인은 아스널 킬러로서의 명목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지난 리버풀과의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반면 아스널은 그라니트 자카를 중심으로 잭 윌셔와 모하메드 엘네니로 3명의 중앙 미드필드 라인을 형성한 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원톱에 메수트 외질과 헨리크 미키타리얀을 2선에 배치하는 다소 수비적인 전형으로 토트넘 원정에 나섰다.



 



전반전은 다소 지루하게 진행됐다. 아스널이 수비적으로 나온 만큼 양 팀 모두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스널은 전반 내내 유효 슈팅이 단 한 번도 없었고, 토트넘의 유효 슈팅은 17분경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과 25분경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헤딩 슈팅 2회가 전부였다. 모두 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슈팅들이었다.



 



케인 역시 전반전은 다소 조용했다. 아스널 수비수들은 집요할 정도로 케인 제어에 나섰다. 그나마 케인은 26분경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가 에릭센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결국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케인은 후반 4분경 토트넘 왼쪽 측면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이 경기 유일한 골을 성공시켰다. 



 



케인은 다시 2분 뒤 토트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케빈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다시 2분 뒤엔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스널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15분경 손흥민을 빼고 에릭 라멜라를 교체 출전시키며 전체적인 전술 운용을 다소 수비적으로 전환한 데 이어 후반 40분경 공격형 미드필더 델리 알리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빅터 완야마를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반면 다급해진 아스널은 후반 20분경 공격형 미드필더 미키타리얀과 수비형 미드필더 엘네니 대신 공격수 알렉스 라카제트와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스 이워비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41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자카를 빼고 공격수 대니 웰벡을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 강화에 나섰으나 경기 막판 라카제트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결국 승부는 케인의 1골로 승패가 갈리고 말았다.



 



케인은 이 경기에서도 골을 추가하면서 EPL에서 북런던 더비 7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으며 아스널 전설 로베르트 피레스와 함께 북런던 더비 역대 최다 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그마저도 EPL 북런던 더비 최다 골 기록자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8골로 아스널과 토트넘 2구단에서 올린 기록이다(아스널 소속으로 6골, 토트넘 소속으로 2골). 즉 단일 팀 소속으로는 EPL 북런던 더비 최다 골 공동 1위인 셈이다.



 



게다가 북런던 더비 EPL 최다골 기록자 아데바요르는 13경기에서 8골을 넣은 것이다. 피레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11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즉 출전 숫자 대비 골(7경기 7골)에서도 경쟁자들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케인이다.



 



이 정도면 북런던의 왕이자 과거 첼시의 전설적인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의 뒤를 잇는 아스널 킬러라고 봐도 무방하다. 드로그바는 아스널 상대로 공식 대회 15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천적으로 군림했었다. 



 



오랜 기간 북런던 더비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부임한 이래로 아스널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다. 토트넘은 1999년 11월 7일 북런던 더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2010년 4월 14일 홈에서 2-1로 승리하기 전까지 10년 5개월 동안 아스널 상대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2013/14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44전 9승 17무 18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케인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토트넘은 2014/15 시즌부터 아스널 상대로 3승 4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케인이 출전한 7경기에선 3승 3무 1패이다. 이 정도면 케인이 북런던의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케인이 어린 시절 아스널 서포터이자 유스 출신으로 8살에 방출된 경험이 있다는 데에 있다. 이에 케인은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방출이 나에겐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웃기게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난 아스널과 경기할 때면 항상 '누가 맞고 누가 틀렸는지 한 번 해보자'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아스널에게 방출당한 일은 내 인생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아스널에서 방출된 선수가 토트넘의 복동이로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겠다.



 



 



# 북런던 더비 EPL 역대 골 TOP 5



 



1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8골(아스널 6골, 토트넘 2골)



2위 로베르트 피레스: 7골(아스널)



2위 해리 케인: 7골(토트넘)



4위 로빈 판 페르시: 7골(아스널)



4위 티에리 앙리: 5골(아스널)



4위 가레스 베일: 5골(토트넘)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아스널 킬러' 케인, 북런던의 왕 등극하다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11 04:43:14

온몸이 무기인 케인 오늘 경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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