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진 감싼 김광현 "외야 호수비, 홈런 못지않은 도움 줬다"
피츠버그전 6이닝 1실점 비자책…"실책 나오면 점수 안 줬어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했다.
김광현은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메이저리그 전체 4위인 피츠버그 타선에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허용했으나 내야 수비 실책과 타선 침묵으로 시즌 2승이 불발됐다.
김광현은 1-1로 맞선 7회초 히오바니 가예고스와 교체돼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4회초 내야수 실책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후 적시타를 맞고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에겐 2승 도전을 가로막은 실책이 야속할 법도 했지만, 그 상황에서 실점을 막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경기 후 '폭스 스포츠 미드웨스트'가 공식 트위터에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김광현은 "지난 경기보다 커맨드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며 투구 내용을 자평한 뒤 "야수 실책이 나오면 그 이닝은 점수를 안 줘야 한다는 생각인데, 처음에 실책이 나왔을 때 득점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투구 수가 많아지고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가 쫓겼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6회초 또다시 내야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번에는 병살타, 외야 뜬공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내야진에선 수비 실책 2개가 나왔지만 대신 김광현은 외야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좌익수 타일러 오닐, 우익수 덱스터 파울러의 호수비 덕분에 김광현은 장타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큰 도움을 받았다"며 "(오닐과 파울러가) 타석에서 홈런 치는 것 못지않은 도움을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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