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대행 "선수에게 주문 안해…지금은 모든 말이 부담"
프로야구 최다연패 신기록 갈림길서 무거운 표정
"서폴드, 불펜으로 당겨쓰지 않을 것…우리에겐 많은 경기 남았다"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최다 연패 신기록에 1패만을 남겨놓은 한화 이글스의 최원호 감독 대행은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원호 대행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치르기 전 "선수들에겐 편하게 하라는 말조차도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조언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선수들은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이런 (심리적인) 요인이 매끄럽지 않은 동작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 상황에선 그저 선수들을 믿고 스스로 이겨내길 바란다는 의미다.
한화는 전날까지 18연패를 당해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세운 프로야구 최다 연패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1패를 더하면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한다.
상황은 좋지 않다. 한화는 기존 선발 자원 김이환을 2군으로 내리면서 이날 경기엔 신인 우완투수 한승주가 선발 등판한다.
한승주는 1군 데뷔를 최다 연패 기록이 달린 경기에서 한다.
최원호 감독은 "한승주는 제구력이 좋고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던지는 투수"라며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는데, 현재 선발로 쓸 수 있는 투수 중에선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최다 연패 기록을 막기 위해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를 불펜으로 당겨 쓸 계획이 없는지 묻는 말엔 "서폴드는 내일 선발 출전해야 한다"며 "아직 우리에겐 많은 경기가 남았다"고 말했다.
서폴드를 불펜으로 활용했다가 더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으로 동시에 1군 전력에서 이탈한 내야수 하주석과 오선진의 경과에 관해선 "현재 두 선수 모두 운동을 시작했으며, 두 선수 모두 이르면 다음 달 초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 타순은 이용규-정은원-김태균-재러드 호잉-김민하-양성우-노시환-최재훈-박한결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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