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돌부처’ 오승환(36, 콜로라도 로키스)이 4일 휴식에도 흔들리지 않았다.오승환은 8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서 팀이 3-4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공 21개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2.50으로 좋아졌다.그간 오승환은 4일 이상을 쉰 경기에서 평균자책 6.15(26.1이닝 18실점)로 좋지 못했다. 오래 쉴수록 경기 감각 유지에 애를 먹는 모양새. 하지만 이날엔 17일 애틀랜타전 이후 닷새 만에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하며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첫 두 타자와의 승부는 훌륭했다. 팀이 3-4로 뒤진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트래비스 얀코스키도 속구를 활용해 삼진으로 솎아내며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이후 오승환은 마누엘 마고에게 안타, 코리 스팬젠버그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프레디 갈비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오승환의 호투로 한 점 차 승부를 이어간 콜로라도는 8회 말 1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트레버 스토리가 삼진,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콜로라도는 샌디에이고에 3-4로 패했다.경기 후 오승환은 ‘현지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등판했다”며 “첫 두 타자를 잘 잡고 나서 안타와 볼넷이 나온 게 좋진 않았지만, 1번 타자 갈비스와의 승부에서 범타가 나와 잘 넘길 수 있었다”고 자신의 경기를 되돌아봤다.나흘 휴식 후 등판이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없었는지를 묻자 “컨디션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경기만 안 나갔을 뿐이지 불펜에서 워밍업을 두 차례 했기 때문에 컨디션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오승환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가자 쿠어스필드에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졌다. 오승환의 팀 내 입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 '강남스타일'은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신고식(당시 세인트루이스)에서 말춤을 췄던 오승환에게 익숙한 곡이기도 하다.따로 이 곡을 틀어달라고 요청했는지를 묻는 말에 오승환은 “직접 요청한 건 아니다”라고 답한 뒤 “그 노래가 흘러나오자 야구팬분들도 춤도 추셨는데, 팀이 이기고 있을 때 이 곡이 나왔으면 좀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글/정리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취재 박종호 통신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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