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대결도 장병철 감독 勝…한국전력, 현대캐피탈에 승리
김인혁, 토종 선수 중 한 경기 최다인 서브 득점 10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초중고교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을 두 번 연속 울렸다.
한국전력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1 26-28 26-24 25-20)로 눌렀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2승(5패)째를 올리며 승점 7을 쌓아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B손보해보험(승점 6·1승 6패)이 최하위(7위)로 처졌다.
이번 시즌부터 한국전력을 이끄는 장병철 감독은 개막 후 4연패를 당하다가, 10월 29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사령탑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승째도 초중고교 동창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챙겼다.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의 화력과 김인혁의 강력한 서브가 승인이었다.
가빈은 이날 양 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김인혁은 서브 득점을 10개나 했다. 토종 선수 중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종전 황두연 8개)이다. 이 부문 전체 1위 기록은 그로저가 삼성화재에서 뛰던 2016년 1월 17일 KB손해보험전에서 달성한 15개다.
1세트 초반부터 가빈은 현대캐피탈 진영을 맹폭했다. 가빈은 1세트에만 12점을 올렸다.
마침표는 김인혁이 찍었다.
한국전력은 21-21에서 가빈의 후위 공격으로 앞섰다.
서비스 라인으로 들어선 김인혁은 22-21에서 서브 득점을 3개 연속했다.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마저 김인혁의 강한 서브를 받아내지 못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발목 수술을 받으며 팀을 떠나,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는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 문성민과 박주형을 웜업존으로 불러들이고, 김지한과 이시우 등 신예를 투입하며 반격을 꾀했다.
충격 요법은 2세트에서만 통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따냈지만, 3세트에서 다시 김인혁의 서브에 당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 24-24 듀스에서 상대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한 걸음 앞서고, 김인혁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4세트는 1세트의 데자뷔였다.
한국전력은 18-17에서 가빈의 후위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김인혁이 3차례 연속 서브 득점을 해 22-17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이 승기를 굳힌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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