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5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3-2(23-25, 28-26, 23-25, 16-14)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 뒤 맛본 달콤한 승리였다.
도로공사는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바나 대신 하혜진을 선발로 기용했다. 무릎 부상으로 줄곧 웜업존을 지켰던 배유나도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백업세터 이원정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이효희의 뒤를 받치며 원활한 플레이를 도왔다.
박정아는 서브 1득점, 블로킹 3득점 포함 38득점(공격성공률 41.46%)으로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박정아의 뒤를 이어 정대영이 23득점, 하혜진이 16득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박정아는 절정에 오른 기량으로 현대건설의 코트 빈 곳을 완벽하게 노렸다. 박정아는 이바나가 없는 상황에서 힘과 스피드, 테크닉 모두 외국인 공격수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혜진은 힘있는 공격으로 박정아와 함께 도로공사의 쌍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박정아의 에이스 본능은 공격 위치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클러치박’이라는 그의 별명답게, 팽팽한 시소게임에서 완벽하게 득점을 만들어냈다. 2세트 후반,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연신 현대건설의 코트를 공략했다.
4세트 후반 현대건설에 11-18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어진 도로공사. 도로공사는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코트에 투입된 ‘조커’들의 활약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도로공사는 유서연의 서브에이스와 이바나의 공격 득점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해결사는 역시 박정아였다. 공격과 블로킹으로 듀스 접전을 끝내고 승리를 이끌었다.
하혜진의 가세로 공격에 대한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리시브 문제는 아직이었다. 문정원이 흔들리면서 준비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효희, 정대영 등 베테랑이 즐비한 도로공사는 노련한 플레이로 위기를 모면해나갔다.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부터 세터 이다영이 크게 흔들리면서 공격에 엇박자가 났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는 상황도 자주 발생했다. 현대건설은 중요한 상황에서 크고 작은 범실들이 더해지면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홍기웅 기자
2018-10-31 이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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