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DB가 매직넘버 줄이기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후반전 뒷심을 발휘하며 DB시네마가 또 다시 문을 열었다.
원주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6-70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전주 KCC도 부산 KT에게 승리하면서 DB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들었다.
DB는 이날 1쿼터부터 좀처럼 경기 흐름을 잡아내지 못하며 위기에 처했다. KGC인삼공사의 선발 전원에게 득점을 허용했고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18-26으로 끌려갔다.
2쿼터에도 역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디온테 버튼, 로드 벤슨, 두경민이 돌아가며 득점을 책임졌지만 오세근, 양희종이 없는 KGC인삼공사의 제공권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많지는 않았지만 턴오버에서도 KGC인삼공사 1개씩을 더 범하며 찬스를 놓쳤다. 이에 2쿼터 6.6초를 남기고는 벤슨이 무릎 충돌로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나는 위기까지 겹쳤다.
하지만 결국 DB의 본 모습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컨디션이 오른 버튼이 13점을 폭발시켰고 두경민도 7점을 보태며 경기의 분위기를 뒤집었다. 특히 3쿼터 1분 50초를 남기고는 두경민이 스틸해낸 공을 버튼이 화려한 원핸드 덩크슛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KGC인삼공사의 기세를 꺾기 시작했다. DB는 3쿼터 득점에서 24-12를 기록,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를 점한 DB는 4쿼터에 승기를 굳혀나갔다. KGC인삼공사의 추격에 더욱 공격적인 모습으로 맞받아쳤다. 버튼과 두경민의 득점이 꾸준했고 베테랑 윤호영과 김주성까지 알토란같은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즌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역전극을 또 한 번 펼친 DB는 오는 11일 홈으로 서울 SK를 불러들인다. 4강 직행에 갈 길 바쁜 SK를 상대로 DB는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까. DB의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이 코앞에 다가왔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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