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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을 뛰게 하는 힘! 첫 우승과 뛴다는 행복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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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토)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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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2.10 (토) 09:37

                           

김정은을 뛰게 하는 힘! 첫 우승과 뛴다는 행복



 



 



 



[점프볼=이원희 기자] 우리은행의 김정은 영입은 양날의 검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정은은 그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스타플레이어지만, 지난 2시즌 동안 무릎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아무리 기량이 좋은 선수라도 코트에 나갈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여러 위험을 감수하고 김정은을 데려왔다.



 



지금까지 결과는 대박이다. 김정은은 10일 현재 28경기에 나서 평균 12.57점 4.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올시즌 크게 아픈 적 한 번 없었고, 큰 문제 없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은행은 9일 KEB하나은행과의 아산 경기에서 연장 끝에 81-77 역전승을 거뒀다. 3쿼터 중반까지 두 자릿수차로 뒤처졌던 경기를 어렵게 뒤집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를 포기할까 생각했었다. 그간 이런 적이 많지 않았는데 KEB하나전에서는 선수들에게 고마워해야할 거 같다. 김정은 임영희 등 선수들의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조급한 마음에 빼지 못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김정은은 1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혜진은 3점슛 2개 포함 21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나탈리 어천와는 25점 2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정은은 올시즌 매 순간이 위기다. 시즌 전 무릎 부상을 이유로 수술 여부를 두고 심각한 고민을 했고, 지금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김정은은 “시즌 전 수술했던 부위가 아닌 다른 쪽 무릎이 찢어졌다. 위성우 감독님은 수술하자고 하시더라. 하지만 저는 싫다고 했다. 우리은행에 어떻게 왔는데 이대로 끝내기 싫었다”면서 “무릎이 더 찢어진다고 해도 뛸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부상 때문에 농구를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 게 너무 싫다. 제가 뛰는 것에 대해 감독님께서 미안해하시는데 괜찮다. 뛸 만해서 뛴다. 내가 원해서 뛰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을 지탱하는 것은 첫 우승을 향한 희망과 뛸 수 있다는 행복이다. 지난 2006년 프로 데뷔한 김정은은 단 한 번도 우승 경험이 없다. 2015-2016, 2016-2017시즌에는 무릎 부상 때문에 시즌 일정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올시즌 김정은은 우리은행에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잘 뛰고 있고, 정규리그 우승에도 가까워졌다.



 



김정은은 “우리은행을 택한 것도,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것도 뛰기 위해서다. KEB하나에서 (부상 때문에) 경기에 뛰는 소중함을 알았다. (박)혜진이, (임)영희 언니가 경기 중에 같이 뛰자고 하면 울컥한다. 우승을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다. 잔부상이 많아 신경 써야 할 곳이 많고, 힘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우승만 생각하면 ‘내가 이럴 때가 아니다’며 마음을 다잡는다. 우승은 나의 동기부여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전 정말로 우승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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