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변준형 "공수에서 모두 바뀌어서 돌아오겠다"
농구 기자단 투표 109표 중 106표 독식…압도적 표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2019시즌 프로농구에서 신인상 영예를 안은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23)이 다음 시즌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9표 가운데 무료 106표를 휩쓸었을 정도로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는 변준형의 '독주 체제'였다.
제물포고와 동국대를 나온 변준형은 정규리그에서 29경기에 출전, 8.3점에 2어시스트,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상식을 마친 뒤 변준형은 "감독님, 코치님이 다른 선수들보다 기회를 많이 주셨고, 많이 뛰어서 신인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형들도 항상 경기 때마다 다독여줘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경기로 종료 직전 상대 선수인 마커스 킨(KCC)에게 역전 결승 3점 버저비터를 얻어맞은 경기를 꼽은 그는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2년 차인 다음 시즌 준비 계획에 대해 "비시즌 때 '죽었다'고 생각하고 연습하겠다"며 "더 성장하려면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한 번 죽자'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변준형은 또 "감독님께서 '전부 다 바꿔야 한다'고 하시는데 저도 그 말씀처럼 공격이나 수비 전부 바꿔서 (다음 시즌에) 오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목발을 짚고 행사장에 나온 그는 "부상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서 2주 정도 지나면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가 유력했으나 2순위로 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은 변준형은 "사실 프로에 오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은데 1순위냐, 2순위냐는 신경 쓰지 않았다"며 "단지 프로에 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었고 팀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하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상금 500만원을 받은 그는 "그동안 부모님께 용돈만 받아서 쓰다가 이렇게 돈을 버니 신기하다"며 "일단 저축을 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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