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김용호 기자] 김주성(38, 205cm)이 은퇴투어 첫 경기에서 의미 있는 추억을 되새겼다.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서울 SK의 경기. 이날은 김주성이 선수로서 잠실학생체육관을 찾는 마지막 날이었다. 프로농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가 떠나는 만큼 홈 팀인 SK도 김주성이 떠나는 길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에 앞서 뜻깊은 선물을 준비했다.
SK가 김주성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그와 함께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던 SK 선수들이 함께 있는 피규어였다. 준비된 피규어에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을 함께했던 문경은 SK 감독과 전희철 SK 코치, 그리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함께했던 김선형이 김주성과 함께 하고 있었다. 선물을 건네받은 김주성은 환한 미소를 보이며 SK 선수단과 단체 기념 촬영을 가졌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주성은 선물 받은 피규어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피규어를 선물 받을 때 깜짝 놀랐다. 그 선물을 보는데 같이 있는 선수들을 보고 스스로에게 정말 큰 의미로 다가왔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같이 뛰며 많은 걸 배우고 이야기를 나눴던 선배들이고, 특히 (김)선형이가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때는 같이 방을 쓰기도 했다. 은퇴투어라는 자리를 내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선물까지 주셔서 정말 좋다.”
한편 김주성은 잠실학생체육관에 대해 “대학생 때부터 뛰며 우승도 많이 했던 곳이다. 항상 원정 경기를 와도 팬들의 응원 기운이 많이 전해졌던 기억이 난다. 아련한 기억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라며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김주성의 두 번째 은퇴투어는 오는 24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펼쳐진다. DB는 KT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김주성의 짜릿한 팁인 버저비터로 승리를 거뒀던 기억이 있다. 과연 김주성이 마지막으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을 찾아 또 한 번의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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