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김용호 기자] DB가 주축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꿋꿋하게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원주 DB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1-85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 승리로 DB는 이번 시즌 SK에게 상대 전적 3승 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디온테 버튼(2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과 로드 벤슨(15점 8리바운드 1스틸)이 제몫을 다한 가운데 두경민까지 2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중심이 되었다. 베테랑 김주성과 윤호영도 4개의 3점슛을 꽂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SK는 최준용이 27점(3점슛 5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으로 분전했지만 테리코 화이트와 애런 헤인즈의 득점이 도합 26점에 그치며 DB를 재추격하지 못했다.
안영준과 두경민이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시작한 경기는 이내 SK쪽으로 기울었다. SK는 헤인즈를 시작으로 변기훈까지 점수를 쌓으며 리드를 잡았다. 초반부터 슛감이 좋았던 SK는 더욱 격차를 벌렸다. 최준용, 변기훈, 이현석이 나란히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18-8까지 앞서나갔다.
1쿼터 5분 동안 4개의 턴오버를 범한 DB는 김태홍과 버튼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DB는 교체 투입된 김태홍과 버튼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SK는 3점슛과는 달리 2점슛에서 저조한 야투율을 보이며 추격을 막지 못했다. 결국 1쿼터 막판 버튼의 바스켓카운트가 완성되면서 SK가 22-20, 근소한 리드를 지켜낸 채 2쿼터에 돌입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벤슨의 득점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추격을 허용한 SK는 두 외국선수를 앞세워 다시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김민수가 빈틈을 노려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을 터뜨렸고 헤인즈와 화이트의 득점이 더해지며 30-22로 앞서나갔다.
다시 뒤쳐진 DB는 두경민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간 DB는 두경민이 행운의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버튼까지 득점에 가세한 DB는 2쿼터 후반 다시 한 번 두경민의 득점으로 동점(38-38)을 만들어냈다. SK는 2쿼터에 단 한 개의 3점슛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2쿼터 막판 서민수가 속공을 마무리 지으면서 DB가 40-39로 한 점차 리드를 가진 채 전반을 마쳤다.
역전에 성공한 DB는 3쿼터 들어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선 DB는 서민수와 버튼이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SK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김민수가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고 최준용이 빠른 돌파로 공격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3쿼터 중반이 지나가면서 SK가 화이트의 연속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김주성이 외곽포 대열에 합류하면서 쉽게 분위기를 내어주지 않았다. 결국 위기의 상황에서 DB의 두 에이스가 다시 빛났다. 두경민의 빠른 돌파에 이어 버튼이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하며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3쿼터 외곽포 대결에서 승리한 DB가 윤호영의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63-59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도 DB는 리드를 유지했다. SK가 최준용과 김민수를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벤슨이 4쿼터 4분여동안 꿋꿋하게 7점을 올리면서 이를 저지했다. 4쿼터 중반에 접어들면서 SK가 최준용의 3점슛으로 DB를 두 점차까지 쫓았지만 윤호영과 김주성이 연달아 외곽포를 꽂으며 이를 따돌렸다.
SK는 최준용이 4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치며 맹렬히 추격전을 펼쳤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반면 DB는 4쿼터에 얻어낸 19개의 자유투 중 16개를 성공시키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DB가 리드를 지켜내며 김주성의 은퇴 투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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