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군산/이원희 기자] 전주 KCC가 에이스 안드레 에밋 없이도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었다. KCC는 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GC와의 경기에서 81-71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21승10패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열린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결과에 따라 공동 1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홈팀 KCC에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일단 안드레 에밋이 뛰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타격이었다. 경기 전 추승균 KCC 감독은 “에밋이 훈련 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전태풍도 다리가 뻐근하다는 이유로 KGC전에 결장했다.
하지만 찰스 로드가 31점 10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송교창은 16점 5리바운드로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정현은 15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는 KGC와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을 거뒀다. 군산 3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이날 경기 이정현은 역대 41번째로 통산 100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로드도 통산 2600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역대 10번째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접전에서 시작됐다. 1쿼터는 KCC의 25-23 약우세였다. KCC는 로드가 초반 득점을 몰아쳤다. 시작부터 폭발적인 덩크슛을 터뜨린 뒤 7-7 동점을 만드는 3점슛도 꽂아 넣었다. 하지만 KGC는 중반 상대를 2분여 동안 무득점으로 묶어 반격을 가했다. 그 사이 KGC는 사이먼의 연속 득점과 이재도의 자유투에 힘입어 13-7로 앞서나갔다. KCC에 역전(14-15)을 내줬지만, 오세근의 골밑 플레이로 꾸준히 추격했다. 1분07초에는 양희종의 21-21 동점 3점슛이 터졌다.
2쿼터 흐름은 KGC의 몫이었다. 상대 외국선수가 한 명 밖에 뛰지 못하는 점을 잘 이용했다. 쿼터 7분20초 피터슨이 31-30을 만드는 역전 득점을 기록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오세근이 속공 득점을 올렸다. KCC도 5분21초 이정현의 3점슛에 33-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GC는 강병현의 3점슛으로 다시 치고 나갔고, 오세근도 득점을 추가했다. 쿼터 막판에는 피터슨이 장거리 3점슛과 폭발적인 덩크슛을 꽂았다. 2쿼터 점수 43-39, KGC의 리드였다.
3쿼터에도 KGC는 피터슨의 3점슛으로 벼락 공격을 이어갔다. KCC도 물러서지 않고 44-4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순간 KCC의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KGC는 6분37초 피터슨이 과감한 돌파로 골밑 득점을 얻어냈다(48-44). 6분17초에도 피터슨은 속공 상황을 이용해 덩크슛을 터뜨렸다. 이어 이재도가 득점을 올려 점수차가 52-44로 벌어졌다. 피터슨의 득점에 점수 54-44. KGC는 사이먼의 공격으로 꾸준히 점수차를 유지한 뒤 2분07초 이재도가 3점슛를 기록했다(61-54). KCC도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았다. KCC는 막판 송교창의 활약과 송교창의 3점슛으로 힘겹게 추격 분위기를 마련했다. 3쿼터 61-59로 KGC가 앞섰다.
결국 KCC가 좋은 흐름을 잘 살렸다. 4쿼터 초반 송교창의 득점인정반칙에 62-61로 역전. 로드도 득점을 올리면서 64-61로 도망갔다. 이후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갔지만, KCC는 로드의 득점포에 힘입어 분위기를 잡았다. 로드는 8분08초부터 6분04초까지 6점을 몰아쳤다. KCC는 쿼터 6분04초 70-65로 앞섰다. KGC도 3분여를 남기고 사이먼의 득점과 양희종의 3점슛으로 70-7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CC는 2분16초 이현민이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려 상대의 힘을 뺐다(77-70). 여유를 찾은 KCC는 막판 속공 상황에서 이정현이 쐐기 득점을 박았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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