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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최고의 공격형 가드 명지대 우동현 "1라운드에 뽑히고 싶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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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9 (목) 19:00

                           

대학 최고의 공격형 가드 명지대 우동현 "1라운드에 뽑히고 싶다"



[점프볼=용인/민준구 기자] “남은 대학생활 동안 내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 1라운드에 뽑히는 게 목표다.”

명지대 우동현(177cm, G)은 대학 최고의 공격형 가드다.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9경기에 출전해 평균 22.5득점 4.0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명지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사실 올해 4학년이 될 때까지 우동현은 철저한 무명이었다. 작은 신장과 기복 있는 플레이로 프로 스카우트의 외면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6월 28일 건국대 전에서 3점슛 10개를 퍼부으며 53득점을 올린 우동현은 조금씩 관심의 대상이 됐다. 경북 상주에서 열린 MBC배 대회에서도 매 경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체육관을 찾은 이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9일 명지대 용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우동현은 마음껏 실력을 과시했다. 전반까지 40-44로 팽팽하게 맞설 수 있었던 것도 우동현의 저돌적인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 덕분이었다.

이를 지켜 본 김승기 감독은 “힘이 좋고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슛 능력을 갖췄다. 당장 주전으로 뛸 정도는 아니지만, 키우는 맛이 있을 것 같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후반에서 2라운드 초반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극찬했다.

대학 최고의 공격형 가드 명지대 우동현 "1라운드에 뽑히고 싶다"

경기 후 만난 우동현은 “최근, 프로 관계자 분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3학년까지는 그저 그런 가드로 평가됐는데 드디어 내 실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다(웃음). 아무래도 칭찬을 받으면 기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만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1라운드에 지명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동현은 올해 초부터 함께한 조성원 감독에게 많은 지도를 받으며 성장해왔다. 슛을 장기라고 생각했지만, 조성원 감독으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으며 부족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성원) 감독님께서 처음 오셨을 때 많은 걱정을 하셨다. 슛을 던질 때 쓰는 손가락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주셨다.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하시지 않는다. 가끔씩 툭툭 던지는 말을 통해 자극을 주신다. 한 번 들은 말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슈터였던 감독님이 해주시는 말이기 때문에 가슴 속 깊이 새겨들으려 한다.”

우동현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알다시피 그의 장기는 슛이다. 언제 어디서든 득점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동현의 생각은 달랐다.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또 다른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에선 대부분의 선수들이 좋은 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 슛이 장점이라고 하는 건 색깔 없는 선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우동현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 또 위치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에선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프로 스카우트는 물론 많은 이들에게 내가 가진 무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전반기를 마친 대학리그는 9월부터 후반기가 시작된다. 현재 2승 8패로 공동 9위에 올라 있는 명지대는 8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위해선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그 중심에 서야 할 주인공은 바로 우동현이다. 그는 “우리는 대학무대에서 항상 약체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에도 많은 패배를 경험해야 했지만,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명지대에 입학한 후,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올라서지 못해 이번만큼은 반드시 올라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 사진_한필상, 민준구 기자



  2018-08-0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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