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분에 강등 면한 마라도나, 아르헨 힘나시아와 재계약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60)가 자국의 프로팀 힘나시아와 다음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아르헨티나 1부리그 힘나시아 구단은 4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에 마라도나 감독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과 함께 'GIMNASIA(힘나시아) 2021 MARADONA(마라도나)'라는 글을 올려 재계약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 9월 아르헨티나의 동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주도인 라플라타를 연고로 둔 힘나시아에 부임해 올해 8월까지 계약돼있던 마라도나 감독은 2020-2021시즌까지 팀을 지휘하게 됐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끄는 등 선수 시절 세계적인 스타로 활약한 마라도나 감독은 지도자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섰으나 8강에 그쳤고, 2017∼2018년 이끈 아랍에미리트(UAE) 2부리그 푸자이라에서는 승격 실패에 책임을 지고 11개월 만에 사퇴했다.
힘나시아에서는 부임 전 리그 최하위였던 성적을 다소 끌어올렸으나 하위권은 면하지 못했다.
3월까지 이어진 2019-2020시즌 정규리그에서 힘나시아는 24개 팀 중 19위(승점 23)에 그쳤다.
이어 리그컵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라운드 일부 경기만 열린 가운데 중단됐고, 재개하지 못한 채 4월 말 그대로 종료됐다.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선 최근 세 시즌 성적을 토대로 산출한 계수에 따라 하위 3개 팀을 가려 강등시키는데, 이 계산대로라면 힘나시아는 최하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강등을 피하기 어려운 처지였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시즌을 종료하지 못하자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에는 강등 팀을 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힘나시아는 강등 위기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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