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빛난 코리안 사우스포…류현진 5G 호투·김광현 ERA 0.57
류현진, 8월 28이닝 동안 5실점…프리드, 다르빗슈에 이어 8월 ERA 3위
김광현, 규정 이닝 채우지 못했지만 ERA 0.57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코리안 사우스포(왼손 투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화려한 8월을 보냈다.
힘겨운 7월을 보낸 둘은, 부진과 척박한 환경을 모두 극복하고 8월에 메이저리그 전체가 주목할만한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8월에 5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61(28이닝 5실점)을 올렸다. 8월 규정 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중 평균자책점 3위다.
8월 평균자책점 0.95로 활약한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33을 찍은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만이 류현진보다 좋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류현진이 8월 평균자책점 1위다. 류현진은 1.69의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앞섰다.
김광현은 규정 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8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57(15⅔이닝 2실점 1자책)로 호투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2실점 했다.
6회 2사 만루에서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3루수 앞 땅볼 타구가 처음에는 트래비스 쇼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가, 내야 안타로 정정하면서 2실점이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이 됐다.
쇼의 송구, 기록원의 판단이 아쉽긴 하지만 류현진은 매 이닝 안타를 내주고도 실점을 억제하며 토론토 1선발의 위상을 유지했다.
8월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류현진의 가치는 더 상승한다.
류현진은 7월 2경기에서 모두 5회에 강판당하며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다.
자신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류현진은 8월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을 거두더니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도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고, 실점은 2개 이하로 막았다.
김광현은 하루 전인 28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다.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김광현의 선발 투수 역량을 제대로 과시한 경기였다.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69에서 1.08로 낮췄다.
선발로 등판한 8월 3경기에서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0.57로 더 좋다.
김광현은 빅리그에서 처음 선발 등판한 18일 시카고 컵스전 4회에 솔로포를 내준 이후, 12이닝 동안 비자책 행진도 펼치고 있다.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로 메이저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7월 25일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 마무리로 등판한 그는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힘겹게 세이브를 챙겼다.
마일스 마이컬러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등 선발진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세인트루이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숱한 변수 끝에 김광현은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낯선 보직에, 등판도 계속해서 밀렸던 7월과 경기가 계속 밀리는 8월 초의 두려움을 모두 극복한 김광현은 이제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김광현은 진기록도 작성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사에서 빅리그 선발 데뷔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3피안타 이하, 1실점 이하를 기록한 투수는 김광현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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