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1승만 보태면 '국보' 선동열과 146승 동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현역 최다승 투수인 양현종(32·KIA 타이거즈)이 1승만 보태면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통산 승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다.
양현종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치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 9개를 곁들여 6이닝을 1점(비자책점)으로 막았다.
5-1로 앞선 7회 승리 요건을 안고 강판한 양현종은 11-8 승리로 끝남에 따라 시즌 9승(6패)째이자 통산 145승(91패)째를 수확했다.
양현종이 다음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면 시즌 10승과 함께 통산 146승째를 따내 선 전 감독과 역대 다승 순위 공동 4위로 올라선다.
양현종은 3회말 김성현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최지훈의 보내기 번트를 잡아 1루에 악송구한 바람에 1점을 줬다.
자신의 실수였지만, 투구 후 투수는 수비 때 야수로 간주해 양현종의 실점은 야수의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SK를 상대로 유독 강한 양현종은 올해 9승 중 3승을 따내는 등 2018년 8월 11일 이래 2년 넘게 SK전 7연승을 질주했다.
타석에서는 간판타자들이 위기에 빠진 호랑이를 구해냈다.
0-1에서 최형우가 동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6회에는 프레스턴 터커와 나지완이 징검다리 투런 아치를 그려 점수를 5-1로 벌렸다.
KIA는 6회 1사 만루에서 홍종표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7-1로 달아난 뒤 8회초에 김호령의 석 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 11-1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SK는 허약한 KIA 불펜을 공략해 8회에만 7점을 따내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8회에 내준 4점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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