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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패' 한화, 운명의 날은 하루 뒤로…두산전 서스펜디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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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3 (토) 21:22

                           


'18연패' 한화, 운명의 날은 하루 뒤로…두산전 서스펜디드

한화가 3-4로 뒤진 3회말 상황에서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선언

박병호 살아난 키움, 대포 5방으로 선두 NC 18-5 대파

'7회 4점' 롯데, LG 7-6으로 누르고 원정 4연패 탈출



'18연패' 한화, 운명의 날은 하루 뒤로…두산전 서스펜디드

(서울·인천·대전=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18연패 탈출 도전이 비로 인해 하루 뒤로 미뤄졌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시즌 2차전을 치렀다.

한화의 18연패 탈출 여부로 많은 관심이 쏠린 이 날 경기는 두 차례 우천 중단된 끝에 한화가 3-4로 뒤진 3회 말 공격 무사 정은원 타석 때 서스펜디드(일시정지)가 선언됐다.

양 팀은 1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중단 전 상황 그대로 경기를 이어간다. 시즌 1호 서스펜디드 경기다.

전날 18연패를 기록하면서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작성한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운 한화는 이날 벼랑 끝 승부에서 고졸 신인 한승주를 내세웠다.

한승주는 1군 데뷔전인 이날 경기에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1회부터 흔들렸다.

1회 초 두산의 네 타자를 상대로 안타, 볼넷, 안타, 볼넷으로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선취점 허용과 더불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와르르 무너지는 듯 보였던 한승주는 그러나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데 이어 후속 타자 김재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과 아웃 카운트 1개를 맞바꿨다.

한승주는 계속된 위기에서 박세혁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2점으로 1회를 마쳤다.



'18연패' 한화, 운명의 날은 하루 뒤로…두산전 서스펜디드

연패 탈출이 절실한 한화는 1회 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정은원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 1사 1루 기회를 만든 뒤 간판타자 김태균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2회 초 한승주가 2사에서 박건우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1점 차로 뒤졌다.

두산은 우천으로 인해 오후 5시 28분부터 오후 6시 44분까지 76분간 중단된 뒤 재개된 경기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이현호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한화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한화는 2회 말 노시환이 어깨가 식은 유희관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3-4로 추격했다.

경기가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된 가운데 다시 비가 쏟아지면서 중단됐고, 빗줄기가 그치지 않자 심판진은 서스펜디드를 선언했다.



'18연패' 한화, 운명의 날은 하루 뒤로…두산전 서스펜디드

서스펜디드 경기는 '경기 종료 시점'이 아닌, 경기 개시일을 기준으로 기록을 집계한다.

만약 한화가 14일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패하면 19연패 기록일은 13일로 남는다.

양 팀은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다음 경기를 소화한다.



'18연패' 한화, 운명의 날은 하루 뒤로…두산전 서스펜디드

박병호(34)가 부활의 신호탄을 쏜 키움 히어로즈는 선두 NC 다이노스를 18-5로 대파했다.

키움에는 2연승에 더해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1할대 타율로 추락한 박병호가 살아난 것이 희소식이었다.

박병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 초 무사 2루에서 NC 김건태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건태의 2구째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홈런으로, 박병호는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1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5월 말부터 타격 슬럼프에 빠진 박병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95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붙박이 4번 타자에서 2번으로 타순이 내려간 박병호는 긴 기다림 끝에 박병호다운 한 방을 과시했다.



'18연패' 한화, 운명의 날은 하루 뒤로…두산전 서스펜디드

4위 키움은 선두 NC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10개 구단 가운데 4번째로 20승(15패) 고지를 밟았다.

키움 선발 한현희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 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1위 NC는 2연패에 빠졌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2회 초 2사에서 허정협의 헬멧을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하며 마운드 구상이 어그러졌다.

NC는 이후 불펜진을 총가동했지만 불붙은 키움 타선에 홈런 5방을 허용하고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18연패' 한화, 운명의 날은 하루 뒤로…두산전 서스펜디드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접전 끝에 7-6으로 꺾고 원정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한 6위 롯데는 18승 16패로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유지했다. LG는 3연승을 마감했다.

롯데는 1회 초 전준우의 투런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선발 박세웅이 4회 말 LG 구본혁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롯데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6으로 뒤진 7회 초 2사 후 놀라운 응집력을 발휘했다.

2사 만루에서 대타 안치홍이 LG 구원 여건욱을 상대로 네 차례나 파울을 친 끝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5-6으로 추격한 롯데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오윤석의 내야안타와 3루수 구본혁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9회 말 마무리 김원중이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대타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고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18연패' 한화, 운명의 날은 하루 뒤로…두산전 서스펜디드

KIA 타이거즈는 임기영의 6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2-1로 꺾었다.

전날 6-3으로 역전승했던 KIA는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KIA 나주환이 '친정팀'을 또다시 울렸다. 나주환은 3회 초 SK 우완 선발 문승원의 4구째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겼다.

2007년부터 2019년까지 SK에서 뛴 나주환은 지난해 11월 무상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나주환은 5월 23일 인천 SK전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도 나주환은 결승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나주환이 올 시즌 친 홈런 2개는 모두 인천 SK전에서 나왔다.

KIA는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 1사 2루에서,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최형우를 대타로 내세웠다.

최형우는 SK 좌완 불펜 김정빈을 공략해 좌월 2루타를 치며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18연패' 한화, 운명의 날은 하루 뒤로…두산전 서스펜디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더블헤더에서는 양 팀이 1승씩을 나란히 챙겼다.

1차전에서는 삼성이 오승환의 2경기 연속 홀드를 앞세워 kt를 5-3으로 눌렀다. 2차전에서는 kt가 유한준의 동점 투런포에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쐐기 투런포로 7-4 승리를 거뒀다.

로하스는 더블헤더 2경기에서 홈런 1개씩을 터트리고 홈런 12개로 1위 로베르토 라모스(13개·LG)를 1개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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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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