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최원호 한화 대행 "한용덕 전 감독님께 죄송해"


"다음 주 1군 선수들 복귀…앞으로 신바람 나는 야구 보여드리겠다"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최다 연패 신기록 목전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한화 이글스의 최원호 감독대행은 선수단을 이끌었던 한용덕 전 감독의 이름을 가장 먼저 입에 담았다.


    최원호 대행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서스펜디드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해 18연패 이후 첫 승을 거둔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임 감독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시즌 중에 사임하시게 돼 팀의 일원으로서 상당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1군에 올라온 뒤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연패를 끊으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며 "나도, 선수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쨌든 연패를 끊었기에 이제 좋은 경기가 계속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선언됐을 때 어떤 심정이었는가'라는 질문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지쳐있어 그동안 빠른 공 대처를 잘 못 했다"며 "(전날 선발) 유희관의 (느린) 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쉽게 연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원호 대행은 "아쉽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행은 향후 2군으로 내렸던 주축 선수들을 다시 불러 팀을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대행은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며 "다음 주에 컨디션이 올라온 선수들을 합류 시켜 시너지 효과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했다.


    최원호 대행은 "긴 연패 기간 끊임없이 성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연패를 끊었으니, 앞으로 신바람 나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끝내기 적시타를 친 노태형에 관해선 "마지막 타석의 큰 부담을 이겨낸 노태형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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