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더는 체력 이야기 안 한다"
플레이오프 1∼3차전 5세트 접전…"선수들 정신력 믿는다"
(김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포스트시즌 화두는 '체력'이다.
도로공사는 30대 베테랑 선수가 주축인 팀이다. 그러나 GS칼텍스와 만난 플레이오프에서 1∼3차전 모두 풀 세트 접전까지 간 터라 지친 상태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걱정이 많다.
도로공사는 인천 원정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는 흥국생명과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경북 김천 홈으로 돌아온 김종민 감독은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라며 체력 걱정은 접어두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체력 관련 질문에 "회복이 되겠습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더는 체력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안 하는 편이다"라며 "이제는 상대와 비슷하다. 정신력 싸움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우리 많이 지쳐있다' 이런 이야기는 될 수 있으면 많이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로공사 구단은 지친 선수들에게 산삼이라는 특별 처방전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산삼이 도움을 줄 수도 있겠죠"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산삼보다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믿는다.
예를 들어 김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세트에서 박정아 등 주축 선수의 상태가 안 좋은 것을 보고는 경기 중반부터 주전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하려고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파튜가 너무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파튜가 너무 잘해서 뺄 수가 없더라. 잘하면 그 경기를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상대를 어느 정도 지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판단 미스가 아니기를 바란다"며 선수들이 저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도로공사에 이긴 경기는 다 김천에서 나왔다며 "좋은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도로공사는 이효희, 흥국생명은 조송화를 선발 세터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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