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선두 사수’ 대한항공에 내려진 특명, 요스바니를 봉쇄하라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대한항공이 OK저축행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두 팀 모두 4승 1패로 순위표 맨 위 두 자리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3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팀이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의 무기는 단연 ‘서브’다. 대한항공은 서브라면 V-리그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는 가스파리니가 있는 팀이다. 가스파리니는 지난달 27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무려 서브에이스 5득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의 리시브라인이 더욱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강한 서브는 가스파리니에서 그치지 않는다. 정지석, 곽승석, 한선수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서브 코스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코트를 밟는 6명 중 무려 4명이 서브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OK저축은행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에 맞서는 요스바니의 서브 또한 만만치 않다. 요스바니의 서브에이스는 세트 당 0.722개로, 가스파리니(0.625개)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늘 불안하던 리시브라인은 송명근 대신 심경섭으로 내실을 다졌다. 지난달 30일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선 심경섭은 리시브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요스바니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대한항공의 4연승 비결은 서브만큼 탄탄한 리시브에 있다. 정지석은 리시브 효율 59.8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곽승석 역시 47.62%로 리시브를 분담하는 윙스파이커 중에서 세 번째로 높은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정지석(1위)-곽승석(5위)-정성민(8위)으로 이어진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은 어느 팀과 견줘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똑같이 다섯 게임을 치른 두 팀이지만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요스바니가 18세트를 치르며 136득점을 올리는 동안 가스파리니는 16세트에서 95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가스파리니가 컨디션 저하로 많은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요스바니의 공격점유율(42.5%)이 워낙 높기도 했다.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잡고 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OK저축은행의 에이스 요스바니의 활약을 막는 게 절실하다. 지난달 26일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을 때도 요스바니가 목적타 서브의 표적이 되면서 발목이 묶였던 것이 패인이었다. 70%를 웃돌던 요스바니의 공격성공률이 이날은 31.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에서 요스바니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공격과 수비, 서브와 블로킹 모든 면에서 요스바니는 한 사람 이상의 몫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승패는 결국 요스바니에게 달려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2018-11-03 이현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