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강효상 기자]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시즌 첫 맞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현대건설의 완패, 세트 스코어는 1-3이었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부터 외국인 선수 알레나와 함께 국내 선수들이 공격 득점을 내준 반면, 현대건설은 경기 내내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가 외롭게 공격을 책임지는 모습이었다.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베키는 이날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KGC인삼공사의 주포 역할을 해주던 아포짓 스파이커 알레나가 25점을 기록하는 동안, 현대건설의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 역시 18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국내 공격수 채선아(15득점)와 한수지(12득점)가 27점을 합작한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19득점)과 신인 정지윤(10득점)이 29점을 올렸다. 단순한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두 팀의 희비는 공격 효율에서 갈렸다.현대건설은 경기 초반 선발로 나선 윙스파이커 김주향과 황민경이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황연주와 양효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2세트부터 김주향 대신 정지윤이 선발로 나섰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황연주에게 볼이 올라갔다. 체력이 떨어진 황연주의 공격 효율은 1세트 36.36%에서 2세트 5.88%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초반부터 반복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패배 공식이다.물론 현대건설도 이날 경기에서의 소득은 있었다.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신인 정지윤이 공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공격 점유율 22.98%에 10득점(성공률 27.03%)을 올린 정지윤은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현대건설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그러나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었다. 특히 윙스파이커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 리시브는 숙제로 남았다. 이날 정지윤의 리시브 성공률은 0%(3개 시도 0개 성공)를 기록했고 디그 역시 6개에 그쳤다.현대건설의 저조한 공격 효율은 외국인 선수 베키가 부상에서 복귀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베키의 시즌 공격 성공률은 35.29%(48/136)지만, 개인 범실이 18개에 달한다. 큰 공격을 책임지고 해결해주는 전통적인 외국인 선수의 모습이라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베키와 함께 윙스파이커로 나서는 황민경, 김주향, 정지윤 등 국내 공격수들이 결정력을 높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황연주와 양효진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공격 효율이 올라갈 수 있다. 1라운드를 마친 현대건설이 과연 2라운드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 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2018-11-03 서영욱([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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