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강효상 기자] KGC인삼공사의 시즌 초반 돌풍이 거세다. 흥국생명과의 시즌 개막전을 1-3으로 내준 이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 그리고 현대건설을 잇달아 잡아내면서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이 상당히 좋아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다양한 선수들에게서 득점이 나온다는 점이다.
KGC인삼공사는 비시즌 착실하게 선수단을 꾸렸다. 먼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는 18%의 확률 속에서도 지난 두 시즌 에이스 역할을 책임져준 알레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FA를 통해 최은지를, 트레이드를 통해서는 리베로 노란, 세터 하효림을 영입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최대어로 꼽히던 박은진(187cm, MB) 이외에도 나현수(184cm, OPP/MB), 이예솔(177cm, OPP), 고의정(181cm, WS) 등을 지명하면서 가장 알찬 지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올 시즌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가장 많은 18명의 엔트리를 보유하고 있다.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는 서남원 감독의 인삼공사의 엔트리 활용이 돋보였다.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이날 18명의 선수 중 13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2세트 앞서는 상황에서 기회를 주기 위해 알레나와 이재은을 빼고 하효림과 지민경을 투입했다. 2세트 마무리가 잘 안 돼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갔고 결국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라며 “결국 내 판단 착오”라고 말했다. 그만큼 서남원 감독의 기회 부여는 과감하다.
서남원 감독은 이날 미들블로커로 출전한 박은진에 대해서, “고교 무대와 프로 무대의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적응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경기를 뛰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상대 선수인 정지윤에 대해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신인선수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아낌없는 평가를 해준 것이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신나는 배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힌 서남원 감독은 “1라운드의 빡빡한 일정을 잘 견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IBK기업은행전과 도로공사전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알레나를 도와줄 지원군을 분명 늘어났다. ‘알레나 원맨팀’에서 선수 모두의 ‘원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올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사진/ 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2018-11-03 서영욱([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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