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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수호신’ 오지영, “분위기 메이커 역할, 자처하고 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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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금) 22:23

                           

‘KGC인삼공사 수호신’ 오지영, “분위기 메이커 역할, 자처하고 있다”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오지영이 변함없는 수비 존재감으로 팀의 3연승에 일조했다.

KGC인삼공사는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역시 리베로 오지영의 수비는 빛났다. 오지영은 팀에서 가장 많은 디그(33개)를 받아냈고 리시브도 최은지와 함께 가장 많은 28번을 잡아내며 수비로 기여했다. 리시브 효율 역시 50으로 가장 높았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오지영은 “준비한 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상대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경기 패턴을 잘 바꿨어야 했는데,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왕성한 활동량에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경기 끝나고 나면 좀 힘든데 경기 중에는 별로 힘들지 않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오지영은 블로커들에게 수비 공을 돌렸다. 오지영은 “내가 수비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건 블로커들이 길을 잘 잡아주기 때문이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공격 코스를 잡으니 수월했다”라며 “블로커들이 자리를 워낙 잘 잡으니 내 수비지표도 좋아지고 팀 전체가 편하게 간다”라고 블로커들의 활약을 높이 샀다. 실제로 오지영은 리시브 효율과 한국배구연맹에서 제공하는 수비 지표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오지영은 경기 중 파이팅이 돋보이는 선수이다. 볼을 따라가는 허슬과 득점 이후 누구보다 밝게 웃는 표정까지, ‘분위기 메이커’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선수이다. 이 수식어에 대해 오지영은 “다른 선수보다 성격이 드러나는 편이다(웃음). 다른 선수들이 조금 여성스러운데,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밝게 임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인 리시브에 대해서는 “(최)은지나 (채)선아에게 내가 최대한 넓게 커버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면 또 나머지 영역을 다른 선수가 커버하는 식이다. 그게 지금까지는 잘 이뤄지고 있다”라고 수비의 핵심다운 답을 남겼다.

KGC인삼공사는 3세트 반격을 당하며 4세트도 어렵게 이어갔다. 고참 선수로서 어떤 말을 했냐는 질문에 오지영은 “상대가 느슨하다고 해서 우리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 발씩만 더 뛰자고 이야기했다”라며 고참 선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오지영은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하지만 우선 당장 닥친 경기에서 이기고 플레이오프를 가는 게 우선이다. 지난 시즌 최우수 리베로상을 받았는데 이번 시즌도 욕심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홍기웅 기자

  2018-11-02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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