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박철우' 삼성화재, KB손해보험에 풀 세트 접전 끝 승리
[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5세트 접전 끝에 꺾고 연패를 끊어냈다.
삼성화재는 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3-2(25-23, 20-25, 27-29, 25-20, 15-8)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로 좋지 않았던 삼성화재는 이 승리로 시즌 3승(3패)째를 추가했다. 연패를 마감하고 1라운드를 마치며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2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세 번째 패배를 맛봤다.
이날 삼성화재는 외인 타이스를 4세트부터 제외한 채 과감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는 적중했다. 초반 범실이 많았던 것과 달리 팀 조직력이 살아났다. 5세트 역시 타이스 없이 박철우-송희채를 중심으로 가며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 주장 박철우가 20점으로 팀 최다득점 활약했다. 경기 중반 벤치로 나온 타이스가 1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KB손해보험에선 바뀐 외인 펠리페가 첫 선을 보였다.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펠리페는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었다. 이날 15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은 낮았다.
1세트 삼성화재 외인 타이스가 강력한 후위공격과 함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었다. 이로 11-8 삼성화재가 앞서가자 KB손해보험은 외인 펠리페를 투입했다. 펠리페는 투입되자마자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분위기 상승을 위해 힘썼지만 아직까진 팀원들과 완벽한 호흡은 아니었다.
세트 후반 들어 양 팀 범실이 잦아졌다. 두 팀이 서브범실, 네트터치 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화재 우위가 계속됐다. 마지막 타이스 공격이 코트를 강타하며 삼성화재가 1세트를 선취해 앞서 나갔다.
먼저 한 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이 2세트는 앞선 채 시작했다. 펠리페 득점으로 포문을 연 KB손해보험은 손현종, 황두연, 하현용의 고른 득점으로 13-8로 치고 나갔다. 삼성화재는 연속 득점 기회서 거듭 서브범실이 나와 흐름이 끊어졌다.
14-10 리드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은 상대 공격을 유효블로킹으로 막아내 연속득점에 성공, 차이를 18-10 여덟 점까지 벌렸다. 삼성화재는 14-22로 뒤지자 타이스를 빼고 고준용을 투입하며 다음 세트를 기약했다. KB손해보험이 결국 25-20으로 2세트를 확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 분기점이 될 3세트. 두 팀은 세트 중반까지 향방을 알 수 없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오고가는 공방 속 점수는 21-21 동점. 삼성화재는 외인 타이스가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며 23-21로 앞섰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타이스 서브범실, KB 펠리페의 공격득점으로 또 한 번 점수는 동점이 됐다. 정규점수로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의 3세트는 듀스로 향했다.
27-27, 계속 리드하던 삼성화재가 외인 타이스 범실로 상대에 한 점을 내줬다. KB손해보험이 앞선 가운데 서버로 나선 펠리페가 상대 리베로 앞에 떨어지는 절묘한 서브로 에이스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이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삼성화재는 4세트 범실 많은 타이스를 뺀 채로 경기에 나섰다. 박철우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 삼성화재는 16-12로 우위에 섰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팀 조직력을 더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박철우와 함께 송희채까지 화력을 발휘한 삼성화재가 4세트 내내 유리하게 풀어갔다. 특히 송희채는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공격으로 빛났다. 25-20 결국 삼성화재가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5세트에도 타이스를 제외한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부족함은 없었다. 주장 박철우가 초반 서브에이스를 비롯해 공격을 주도했다. 10-6, 경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어갔다.
5세트 내내 박철우 불꽃은 꺼질 줄 몰랐다. KB손해보험 역시 박철우를 막지 못해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삼성화재가 15-8 5세트를 크게 이긴 가운데 경기를 따내며 극적으로 연패를 끊어냈다.
사진/ 유용우
2018-11-02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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