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민준구 기자] “내 얼굴만 보면 뛰고 싶지 않게 할 것이다.”
‘대쉬’ 이대성이 국가대표팀에 돌아왔다. 이대성은 오는 29일과 12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레바논, 요르단 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대성에게 있어 대표팀은 아쉬움 그 자체다. 지난 7월 중국 원정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중도 하차한 것. 그러나 4개월여 만에 다시 컴백을 외치며 대표팀의 앞선을 책임지게 됐다.
이대성은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 또 준비도 잘 되고 있다. 부산에서 연속으로 열리는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싶다”고 기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오전 비디오 미팅, 오후 코트 훈련을 통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대성은 “(양)희종이 형을 중심으로 선수단 전체가 똘똘 뭉쳤다. 분위기도 좋고, 한 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이 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대성의 강점은 거머리처럼 따라다니는 철저한 수비에 있다. 또 자신감 역시 넘쳐난다. 이번 경기에서 불참한 레바논 에이스 와엘 아라지에 대해 묻자, 그는 “아쉽다(웃음).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얼굴만 보면 다시는 뛰고 싶은 마음이 없게 할 생각이었다. 그 정도로 자신 있고, 다음에 만나면 내 수비로 침묵시킬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 대표팀은 김선형, 박찬희를 비롯해 이정현과 이대성, 두경민 등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건 한정적인 상황. 그러나 이대성은 “국가를 대표하는 가드들이 모두 모였다고 생각한다. 각자 스타일이 다르고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모두 뛰어난 선수들인 만큼, 서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대성은 “국내에서 열리는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싶다. 아쉬운 건 레바논 전에 팬분들이 많이 안 오신다고 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칠 것이다. 농구 인기를 살릴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뛰겠다. 다음 경기에선 많이 와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11-28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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