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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았던 KCC행’ 임정헌 “끝까지 후회 없이 노력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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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수) 20:26

                           

‘믿기지 않았던 KCC행’ 임정헌 “끝까지 후회 없이 노력하겠다”



[점프볼=김용호 기자] 예상치 못하게 주어진 천금 같은 기회. KCC의 신예 임정헌(22, 187cm)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해왔다.

전주 KCC는 지난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8순위로 명지대 출신의 슈터 임정헌을 선발했다. 1라운드 8순위로 가드 권시현을 지목한 KCC를 포함해 7개 팀이 2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했던 상황.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은 더욱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 3라운드 지명이 시작되자 각 팀 감독들은 다시 단상에 오르기 시작했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 또한 KCC의 차례가 돌아오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불린 이름이 ‘명지대 임정헌’이었던 것이다.

27일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KBL센터를 찾은 임정헌은 아직 프로 진출을 쉽게 실감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아직까지도 얼떨떨한 것 같다. 거의 마지막에 지명을 받지 않았나. 솔직히 거의 포기한 상태였는데 내 이름을 불러주셨다.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임정헌은 28일 KCC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에 앞서 드래프트 현장에서 오그먼 감독대행과 최승태 코치가 짧은 축하 인사를 전해줬다고. “끝나는 시간이 늦어져서 구단 분들을 짧게 만나 뵀다. 저에게 ‘축하한다, 잘 부탁한다, KCC에 와서 잘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 이제 정말 팀에 합류하게 되는데 기대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웃음).” 임정헌의 말이다.

‘믿기지 않았던 KCC행’ 임정헌 “끝까지 후회 없이 노력하겠다”

쉽게 예상치 못했던 지명인만큼 본인은 물론, 그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지인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임정헌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잠실학생체육관은 그 어느 때보다 쩌렁쩌렁한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지명 당시를 회상한 임정헌은 “사실 내 이름이 한국 사람도 발음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오그먼 감독대행님이 내 이름을 부른 건지 미처 몰랐다. 멍하니 있는데 옆에 친구가 뭐하냐고 하더라. 그제서야 관중석 쪽에서 들리는 환호성도 엄청 크게 느껴졌다. 솔직히 지명 소감도 준비는 해갔었는데, 너무 당황스러워서 단상에서는 생각했던 걸 아무것도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래보다 컸던 신장 덕분에 대방초에서 농구공을 잡은 임정헌은 양정중, 강원사대부고를 거쳐 명지대로 향했다. 대학 시절에도 슛 밸런스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조성원 감독도 그의 슛을 부각시키기 위해 기회를 부여했다. 올해 후반기에는 고려대전에서 3점슛 7개를 터뜨리는 폭발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가 늦은 순위에라도 프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임정헌 자신도 이 천금 같은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그는 “드래프트 막판에 뽑힌 만큼 나는 더 간절하다. 이 간절한 마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후회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프로 입성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전주로 향하는 임정헌은 빠르면 오는 30일 D-리그 1차대회부터 KCC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설 수 있다. 정규리그는 KCC의 3라운드 첫 경기인 12월 8일 SK와의 홈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8-11-28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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