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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으로 떠나는 박지훈의 마지막 인사 “사랑받았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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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수) 18:48

                           

안양으로 떠나는 박지훈의 마지막 인사 “사랑받았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점프볼=강현지 기자] “많이 예뻐해 주신 KT, 그리고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박지훈(23, 184cm)이 새 팀으로 이적하면서 KT 선수단, 그리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한희원, 김윤태를 부산 KT로 보내고, 박지훈을 영입하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에 앞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은 랜디 컬페퍼를 저스틴 에드워즈로 교체했고, 2018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동국대 출신 가드 변준형을 영입하면서 팀 구성에 변화, 특히 그간 약점이었던 앞선 보강을 마쳤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박지훈이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된 박지훈. 그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며 트레이드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플레이에 기복이 있긴 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박지훈은 평균 14.7득점 4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 게다가 팀도 5연승을 기록해 분위기가 상승세였다.

 

26일 밤 박지훈은 서동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이 좋은 말씀만 해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었다. 여러 가지 감정이 교체했다.” 박지훈이 회상한 그 날 밤 이야기다.

 

사실 박지훈은 KT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펼치기 전 이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고. “확실히 결정 난 사안이 아니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었다. ‘확정’이 아니라 소문이었잖나. 나는 KT 선수였고, 팀을 위해 열심히 하는게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제는 KGC인삼공사에서 짐을 푼 박지훈. 새 팀의 환경이 아직 낯설지만, 그래도 익숙한 얼굴들이 많다. 중앙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박재한이 있고, 또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던 변준형도 신인으로 들어왔다.

 

“앞으로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한 박지훈은 “재한이랑은 워낙 잘 아는 사이다. 신인 선수들도 들어오는데, 나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어리고, 젊어지긴 하겠지만, 그 부분이 장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양)희종이 형, (오)세근이 형, (기)승호 형 등 노련한 형들이 많은데, 손발을 맞춰 간다면 좋은 모습 보일 것 같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끝으로 박지훈은 급작스러운 이별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데 응원해준 KT 선수단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덧붙였다. “KT 감독, 코치님 또 형들이 많은 걸 알려주시고, 잘해주셨다.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또 한 번 그 사랑을 느꼈다. 팬분들도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KGC인삼공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농구선수로서 박지훈을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며 새 팀에서 출발을 준비했다.

 

박지훈은 FIBA 월드컵 예선 A매치 휴식기가 열리는 2주간 팀에서 호흡을 맞춘 후 정규리그 3라운드부터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다. KGC인삼공사의 3라운드 첫 경기는 12월 7일 창원 LG와의 홈 경기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1-28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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