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양지/강현지 기자] 서울을 연고로 두고 있는 SK 문경은 감독, 삼성 이상민 감독이 뜻깊은 행사에 참가했다.
28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양지바른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S-더비를 통해 적립한 쌀 1000kg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올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을 통해 성공시킨 득점을 합산해 총 266만원을 적립, 이를 쌀 1000kg로 바꿔 문경은 감독이 지정한 양지바른 장애인 거주 시설에 전달했다. 문경은 감독이 142만원(59점, 83점), 이상민 감독은 124만원(57점, 67점)을 모았다.사랑의 쌀 적립 이벤트 적립금은 모두 감독들의 사비로 기부된다.
전달식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두 감독은 쌀을 손수 시설 앞까지 배달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옮기냐”며 구단 관계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기도 했다. 몇 번을 왔다갔다 해도 줄어들지 않는 쌀 포대에 구단 관계자들은 두 감독들에게 슛 내기를 제안했다. 일명 ‘찬스쓰기’. 감독들이 10개의 슛을 시도해 7개를 성공시키면 감독들이 지목한 사람이 쌀을 대신 옮겨주는 이벤트를 진행, 두 감독들은 손쉽게 미션을 성공하며 앞치마를 구단 관계자들에게 넘겼다.
쌀이 전달된 양지바른은 SK 김선형과 인연이 있는 곳이다. SK나이츠 연습체육관으로부터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이곳은 김선형이 시즌 중에도 틈틈이 찾아 좋은 에너지를 받고 가는 곳. 봉사활동 취지로 양지바른을 찾았지만, 지금은 시간 날 때마다 찾는 곳이 됐다.
문경은 감독은 “좋은 일에 동참하는데, 두 경기에서 저득점 경기가 나왔다. 2라운드를 좋게 마무리하고, 전달식을 가졌으면 더 기쁠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좋은 일을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3라운드부터는 꼭 더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전달식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상민 감독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S-더비를 개최하고 있는데, 경기를 통해 기부까지 이어가 뜻깊은 것 같다. 앞으로는 선수들도 동참해 좋은 취지를 이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S-더비에 의미를 배가시켰다.
양지바른 최상우 원장은 “한 달 동안 쌀 걱정 없이 보낼 수 있겠다”라고 웃으며 “겨울에 김장, 쌀, 연탄이면 든든하다고들 하는데, 그런 마음이다. 든든해진 것 같고, 또 SK와는 3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매번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17-2018시즌부터 이어온 SK와 삼성의 S-더비. 지난 시즌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했지만, 올 시즌은 2승으로 문경은 감독이 앞선다. SK와 삼성의 3라운드 맞대결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열리며 2019년 1월 10일 4라운드, 2019년 2월 5일 5라운드, 2019년 3월 15일 6라운드 S더비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사랑의 쌀 적립 이벤트는 남은 4경기에서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2018-11-28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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