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기홍 인터넷기자]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수난을 겪고 있는 나이키를 두둔하고 나섰다.
앞서 나이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로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벌여 미 전역에 파문을 일으킨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캠페인 30주년 기념 모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보수매체 데일리 콜러(Daily Caller)와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메시지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나이키를 비난했다. 국민의례를 거부한 캐퍼닉을 광고 모델로 쓴 것에 대한 불만 표시였다.
동시에 트럼프 지지자들은 나이키 불매 운동을 펼치고 있고,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나이키 제품들을 불태우는 영상이 게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키의 해당 캠페인을 지지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다.
4일 아프리카계 미국인 디자이너 트레이시 리즈는 할렘 패션소에서 “우리는 캐퍼닉이 보여준 모습을 따를 필요가 있다. 여러 사람들이 기대하는 곳이 아닌 당신의 심장이 이끄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옹호했다.
수 차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왔던 르브론 제임스 역시 같은 자리에서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들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어머니 덕분에 누군가에게 양보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날 패션쇼는 세 명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또한 강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들에 의해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제임스의 여성 운동화가 공개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 그에 맞선 나이키 진영의 갈등의 불꽃이 점점 더 크게 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콜린 캐퍼닉 트위터, 점프볼 DB
2018-09-07 김기홍([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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