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4연패 중이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 거두고 싶다.”
대만대학선발팀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일본대학선발팀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9-8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만은 대회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후, 셰 위추안 감독은 “너무 아쉽다. 이 한 마디 말고는 다른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4연패를 한 감독에게 이 이상의 경기소감을 전해 들을 수 없었다.
경기 내내 일본에 끌려간 대만은 4쿼터부터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잠시나마 1승을 기대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위추안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 15번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의 목표는 선수 전원의 균등한 출전시간 분배와 경험을 쌓는 것이다. 정예 멤버로 나섰으면 더 좋았겠지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추안 감독은 “3경기를 지면서 마음의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정신적인 부분을 다 잡아야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연패를 당했지만, 위추안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을 끌어내려 애썼다. “핵심 선수 3명이 아시안게임 차출로 빠졌다. 완전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건 아쉽지만, 내년 유니버시아드 대회까지는 잘 맞춰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전력이 우리의 모든 것은 아니다.” 위추안 감독의 말이다.
이제 대만은 단 한 경기만 남기도 있다. 11일 미국 대표 UC 어바인과의 경기를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 짓는다. 위추안 감독은 “미국이 강하다는 건 대회 내내 파악하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앞서 저지른 실수들을 보완하고 빠른 농구를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8-10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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