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일본이 2경기 연속 연장 접전 승리를 챙겼다. 앞 선 2경기에서의 실망스럽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일본대학선발팀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대만대학선발팀과의 경기에서 85-79로 승리했다. 지난 러시아대학선발팀과의 경기에서도 92-91로 승리한 일본은 2경기 연속 연장에서 웃었다.
대회 초반, 일본은 예상과는 달리 실망스러운 모습이 가득했다.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의 공세에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그러나 러시아 전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러시아를 치열한 승부 끝에 잡아내며 지난해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대만 전에서도 일본의 집중력은 빛을 발했다. 한 때 41-27로 앞서며 쉬운 승리를 챙길 것 같았지만, 대만의 추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에 빠진 그들은 스스로를 다독이며 연장을 준비했다. 4쿼터 막판, 대만의 공세가 거셌기 때문에 연장 역시 흐름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 일본은 러시아 전의 영웅 마스다 게이스케(191cm, F)를 앞세워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히라이와 겐(199cm, C)의 안정적인 리바운드와 쿠마가이 코(172cm, G)의 경기운영도 눈부셨다.
공격과 더불어 빛났던 수비 역시 일품이었다. 약 3분여 동안 대만에 2득점만 허용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대만은 자멸했고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벤치 분위기 역시 180도 달라졌다. 잠잠히 경기를 지켜보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을 화끈했다. 잘 나가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일본의 농구는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12일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연세대의 입장에선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 사진_신승규 기자
2018-08-10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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