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이윤수(204cm, C)가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윤수는 1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경기대회 2차전에서 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기록, 팀의 승리(84-66)에 톡톡히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친 이윤수는 “딱히 잘한 건 없지만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려 노력했다. 출전 시간도 많이 확보하려고 열심히 뛰었는데 어쨌든 대회 우승을 확정지어서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차전에서 득점이 없었던 이윤수는 이날 7득점에 대해 “어제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느낌이라 시도를 하지 않았다. 오늘은 슛감이 괜찮은 편이라 공격에 가담했다. 득점한 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날 2쿼터 일본의 추격이 거셌던 상황에서 이윤수는 김경원(198cm, C)과 함께 흐름을 끊는 득점을 올렸다. 이에 그는 “공격에 크게 욕심은 없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학교에서와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모두가 득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스크린, 리바운드, 블록 등에 더 치중을 하려 했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두 경기 연속 블록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이 생각보다 높이가 낮았다”라며 멋쩍은 웃어보였다.
지난 16일 상비군 연습일정을 마쳤던 김상준 감독은 “(이)윤수가 대표팀만 가면 잘한다”며 우스갯소리를 털어놓은 바가 있다. 이에 이윤수는 “대표팀에서는 20분정도만 뛰니까 체력이 상대적으로 남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못했던 부분이나 궂은일을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잘한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2차전 자신의 활약에 대해 100점 만점에 50점을 매긴 이윤수. 그는 “발이 좀 느려서 외곽수비를 하면서 많이 뚫렸다. 그러면서 파울도 많이 파생된 것 같아서 부족함을 느꼈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국 남자대학선발대표팀은 지난해 전패 수모를 완벽하게 갚기 위해 3차전 승리에 시선의 끝을 옮겼다. 이윤수는 아직 대학농구는 한국이 더 낫다는걸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작년에 전패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올해는 전승은 물론 최대한 대승을 거두자고 했다. 그래서 오늘도 끝까지 득점을 하려 한 것이다. 또 작년에 일본에서 우리를 무시하는 듯한 자극적인 말도 했었기 때문에 더 큰 점수차로 이기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내일도 열심히 해서 아직까지 대학농구는 우리가 낫다는 걸 보여주도록 하겠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5-19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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