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한국이 2일차에도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한국여자대학선발팀은 1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이생백배 한일대학농구경기대회 2차전에서 일본여자대학선발팀에 49-75로 패배했다. 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들어 나카타 모에의 득점포를 저지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일본이 나카다 다마미의 첫 득점에 이어 아이메레크 모니크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한국도 김민정과 강유림을 앞세워 이에 맞섰다. 리바운드 집중력에서 일본이 우위를 점하며 다시 앞섰지만 이명관이 첫 3점슛으로 경기를 원점(8-8)으로 되돌렸다.
작전타임 이후 양 팀의 턴오버로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침묵을 먼저 깬 건 한국. 이명관이 또다시 외곽포를 터뜨리며 11-8,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일본의 거센 기세에 맞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1쿼터 막판 미주노 히나노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강유림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한국이 15-14로 앞서나갔다.
접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한국이 김민정의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려했지만 일본도 나카타 모에와 아이메레크 모니크가 힘을 내며 이를 저지했다. 한국은 수비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교체투입된 김혜지가 리바운드와 공격 모두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김민정의 장거리 3점슛까지 터지면서 한국이 25-18까지 앞섰다.
하지만 일본이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경기는 또다시 팽팽해졌다. 미주노 히나노의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7점을 올리면서 동점(25-25)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2쿼터 종료 직전 미주노 히나노가 재차 3점슛을 터뜨리면서 일본이 30-27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경기는 순식간에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김희진이 3점슛을 터뜨렸지만 일본의 공세가 더욱 거셌다. 나카다 다마미가 공수 모두에서 골밑을 지킨 가운데, 나가타 모에가 연속 5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한국은 김혜지와 박경림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나가타 모에 쿼터 후반에도 홀로 6점을 집중시키면서 격차를 벌렸다. 결국 3쿼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한 일본이 50-35로 크게 앞서면서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에도 경기 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다. 공격에서 김희진과 이명관도 꾸준히 힘을 보태며 제몫을 다했지만 슛 컨디션이 살아난 일본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결국 20점 내외의 격차를 더이상 좁히지 못하면서 2차전도 일본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국은 전날에 이어 2차전에서도 경기력을 충분히 끌어내며 분전을 펼쳤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던 4쿼터를 제외하고는 제공권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한편 여대부 3차전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팁오프 된다.
<경기 결과>
한국 49(15-14, 12-16, 8-20, 14-25)75 일본
<주요 선수 기록>
한국
김희진 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김민정 11점 1리바운드
이명관 10점 6리바운드 1스틸
일본
나가타 모에 1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미주노 히나노 16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5-19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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