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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지시에 광주시 휴일 전 직원 체육대회 개최 적절성 논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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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2 (일) 10:28

                           


시장 지시에 광주시 휴일 전 직원 체육대회 개최 적절성 논란

"현안 시급한데 급조된 행사" 시의회 상임위에서 예산안 삭감



시장 지시에 광주시 휴일 전 직원 체육대회 개최 적절성 논란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휴일에 모든 직원이 참석하는 체육대회를 열기로 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19일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잠정)에서 체육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에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원 간 소통의 시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실·국별 체육대회는 있었지만, 지난 10년간 전 직원이 모인 체육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본청, 직속 기관, 의회, 사업소의 모든 직원 2천200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휴일에 진행되기 때문에 참석자에게는 특별 휴가를 부여한다.

행사는 문화공연, 개회식, 오찬, 운동회, 행운권 추첨, 폐회식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지난달 20일 이용섭 시장의 지시로 직원들과 노조의 의견을 수렴하고 일정을 확정했다.

실·국, 노조, 직장동호회 회원 등 20여명으로 준비팀까지 만들어 30일까지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총 8천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17일 개회한 임시회에는 5천만원의 추경 예산안을 올렸다.

그러나 의회에서 시기적으로 행사를 여는 게 적절한지, 예산이 과도한 것 아닌지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논란 끝에 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8일 프로그램을 조정하라며 2천만원을 삭감해 3천만원만 편성했다.

시는 기존에 실·국별로 열리던 체육대회에 사용한 예산과 함께 6천5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민간공원 특례사업,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설립 등 여러 현안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서 간 과열 경쟁으로 업무에는 소홀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용집 의원은 "시장의 지시로 급조해서 행사를 준비하는 데 우려가 나온다"며 "중대 현안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일회성 행사에 큰 비용을 쓰는 것 같아 삭감했다"고 말했다.

광주시 한 공무원은 "시장의 지시로 행사를 하는 데 부서 간 준비를 하며 경쟁하지 않겠느냐"며 "휴일인데 자율적인 참석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김준영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수영대회,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으로 직원들이 고생했고 신규 직원들이 많이 들어와 결속과 소통의 차원에서 만든 자리다"며 "광주형 일자리 등 그동안 현안이 많아 이제 행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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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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