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단체 "무관중 경기는 징벌 의미"…대체 명칭 공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의 한 스포츠 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아래 대안으로 시행되는 '무관중 경기'의 명칭이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새 이름 공모에 나섰다.
일본톱리그제휴기구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무관중 경기'를 대체할 새 이름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프로축구 J리그와 여자축구 나데시코 리그를 포함한 9개 종목 12개 단체 구기 종목 리그의 경기력 향상과 운영 활성화를 위해 출범했으며 가와부치 사부로 전 일본축구협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가와부치 회장은 "무관중 경기는 프로 스포츠계에서 징벌을 의미한다"면서 "스포츠가 재개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명칭으로 바꿔보자는데 생각이 이르렀다"고 이번 공모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물리적으로 관람객은 한 명도 경기장에 없지만, 선수들은 다른 형태로 성원을 받아 플레이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팬들과 연결돼 있다"면서 "무관중이란 없다"고 덧붙였다.
공모는 오는 9일까지 이 단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BS)를 통해 진행된다.
가와부치 회장은 공모에서 채택된 명칭은 아무런 대가 없이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멋대로 조건'이라면서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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