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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협회, 인종차별에 맞선 선수들 지지…"징계 없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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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4 (목) 09:00

                           


독일축구협회, 인종차별에 맞선 선수들 지지…"징계 없다"





독일축구협회, 인종차별에 맞선 선수들 지지…징계 없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독일축구협회(DFB)가 미국 흑인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한 선수들을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4일(한국시간) DFB가 경기 중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전한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징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제이든 산초는 지난 1일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트린 뒤 유니폼 상의를 벗어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적힌 속옷을 드러내 보여 주목을 받았다.

같은 날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프랑스)도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한쪽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경기장 내에서는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DFB는 이들의 행동을 지지하며 징계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프리츠 켈러 DFB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 차별, 폭력에 강하게 반대하고 관용, 개방성, 다양성을 지지한다"면서 "그래서 선수들이 보여준 이번 행동을 존경하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DFB는 당시 산초에게 옐로카드를 준 데 대해서도 속옷에 적힌 문구 때문이 아니라 셔츠를 벗은 행위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DFB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세리머니를 해도 징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FB의 결정에 앞서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각 대회 주관 단체들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하는 축구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며 유연한 대응을 요구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따로 "최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이뤄진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대해 처벌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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