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가레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이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별설을 일축했다. 에이전트는 베일은 네이마르에 버금가는 훌륭한 선수라며 레알을 떠날 일이 없다고 못 박았다.
베일과 슈체스니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바넷은 12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투토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고객인 베일을 치켜세웠다.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보기에 베일은 네이마르 만큼 가치 있는 선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사랑하며, 구단을 떠나길 원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일은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탈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에이전트는 "베일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다. 그는 패스트 푸드를 일체 먹지 않으며, 잠자리에도 일찍 드는 편이다. 이런 점에서 베일이 네이마르보다 좋지 않은 선수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언젠가 베일도 발롱도르 수상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레알에 베일은 애증의 존재다. 실력은 좋다. 최소한 BBC 트리오 중 기복이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 최근 반등에 성공한 호날두가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레알의 공격 트리오 중에서 제 몫을 해낸 선수가 바로 베일이다. 물론 경기에 나왔을 경우다.
출중한 실력에도 베일에게는 잦은 부상이라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있다. 베일은 분명 레알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지만, 부상이 잦아도 너무나도 잦다. 유리몸이라는 별명에서 드러나듯 필드보다는 병상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훌륭한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자주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베일의 잦은 부상 탓에 레알 역시 공격 트리오인 BBC 라인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팀 성적 부진까지 겹치며, 베일 역시 레알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 그리고 결장 문제가 원인이었다. 그러나 최근 베일은 부상 복귀 후 비교적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같은 폭발력은 없음에도 베일은 베일이었다.
베일의 좋은 활약에도 레알이 다음 시즌 갈락티코 3기 출범을 앞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거취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네이마르는 물론 아자르와 케인 등 쟁쟁한 공격수들의 레알 영입 장바구니에 담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베일의 거취도 모호해졌다. 물론 현재까지는 설에 불과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풀타임을 보장할 수 없는 베일인 만큼 레알의 물갈이 대상 중 한 명으로 언급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실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한 에이전트의 입장은 'NO'였다. 선수가 원하는 만큼 굳이 레알을 떠날 이유가 없다는 게 에이전트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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