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한필상 기자] 한국 대학농구연맹(회장 박인철)은 지난 10일 사상 처음으로 22명의 대학선발 후보 선수들을 소집해 사실상 U23 국가대표 상비군제도를 도입, 시행했다.
그동안 대학연맹에서는 이상백배 한,일대학선발 대회와 유니버시아드 대회 직전 파견할 팀을 선발하는 것이 전부였으며 통상 대회 2~3일 전 합숙훈련을 하는 것이 관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 대학리그 개막에 앞서 감독자 협의회에서는 주말을 이용해 우수한 선수들을 선발해 합동훈련을 실시하자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3월초 열린 이사회에서 12개 대학 22명의 선수가 3월초 선발 되었고, 10일 사상 처음으로 대학선발 상비군이 소집됐다.
올 시즌 대학선발팀을 이끌게 된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지난 시즌 이상백배 대회에서 일본에 내리 패배 한 뒤 12개 남대부 팀 지도자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꼈고, 상비군 제도 시행에 공감하면서 처음으로 합동 훈련을 하게 됐다”며 합동 훈련과 상비군 제도 시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선발 상비군 소집 첫 날부터 파격의 연속이었다. 단 한 번도 손발을 맞추지 않은 선수들은 한국으로 전지훈련에 나선 일본 국가대표 상비군과 연습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74-78로 패했지만 첫 소집에서 각각의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대학농구연맹 이상원 사무국장은 “당장은 이상백배 대회 준비를 위한 상비군 시행이지만 가깝게는 아시아-퍼시픽 대회 그리고 2019년에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꾸준히 제도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상비군 제도의 지속적인 시행 의지를 나타냈다.
연습 경기 후 김상준 한국대학선발 감독은 “여러 감독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누었다. 한국 농구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희생을 각오한 만큼 선수들 역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앞으로 선발된 선수들 모두 현재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안일한 자세로 훈련에 임한다면 즉각 퇴출시킬 생각”이라며 선수들에게 투지와 열정을 주문했다.
첫 소집 및 연습 경리를 마친 대학선발 상비군은 이후 주말을 이용해 이상백배 대회 참가 이전까지 합동훈련을 이어 나가게 된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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