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장전 끝에 PO 1차전 승리…4쿼터 5점 뒤지다 동점·역전
(창원=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4쿼터 종료 25초 전까지 5점을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정규리그 3위 LG는 2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 kt(6위)와 홈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94-92로 이겼다.
지금까지 44차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오른 것은 41회로 확률은 93.2%에 이른다.
3위와 6위의 6강 대결은 총 22번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3위 팀이 4강에 오른 경우가 18번이나 된다.
두 팀의 2차전은 26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두 팀은 모두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공통점이 있다.
LG는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에, kt는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에 '봄 농구'에 올랐다.
벼르고 별렀던 플레이오프 무대인 만큼 두 팀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4쿼터 종료 1분 전까지 1점 차 접전이 이어졌으나 kt는 김윤태와 조상열의 연속 속공으로 연달아 4점을 보태 종료 30초 전에 85-80으로 달아났다.
정규리그 6위 kt의 '반란'이 1차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LG는 김시래가 종료 25초 전에 3점포를 터뜨려 2점 차로 추격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패스미스를 유발하며 다시 공격권을 잡았다.
이때 남은 시간이 19초였다. LG는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김시래가 골밑에서 재치있는 2점을 올려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 놓쳤던 경기를 극적으로 연장으로 넘긴 LG의 상승세를 kt가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연장 시작과 함께 LG는 강병현이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고 환호했고, 88-87에서는 김시래와 제임스 메이스의 연속 득점으로 92-87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종료 2분 48초를 남기고 김영환이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둘 다 놓쳤고, LG가 종료 2분 24초 전에 메이스가 다시 2점을 올려놓아 7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kt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양홍석, 김영환의 연속 득점으로 3점 차로 따라붙었고 종료 50.2초 전에는 LG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로 자유투 2개와 공격권까지 얻었다.
그러나 kt 김윤태가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넣었고, 2점 차에서 다시 시작한 공격에서는 슛 한 번 쏴보지 못하고 공격권을 내줬다.
kt는 여전히 2점 차였던 종료 3초 전에 마커스 랜드리가 역전 희망을 담은 3점포를 시도했으나 빗나갔고 리바운드를 LG 조성민이 잡아내 치열했던 경기가 끝났다.
LG는 김시래(22점·11어시스트), 김종규(24점·12리바운드), 메이스(28점·16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해내 5천 명이 넘는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kt에서는 랜드리가 2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양홍석(15점·13리바운드)도 분전했으나 4쿼터 마지막 25초를 버티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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