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성진 기자] 9위팀 고양 오리온은 6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76-89로 패배했다.
이날 오리온은 전반에 전자랜드에게 흐름을 내주며 13점 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동점까지 추격에 성공,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아쉬운 콜이 나오면서 흐름을 넘겨줬다. 뜬금없이 추일승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 경고가 불리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진 것이다.
테크니컬 파울 경고가 주어진 시기는 4쿼터 종료 3분 41초전이었다. 먼저, 전자랜드의 공격 상황에서 강상재에게 오펜스 파울이 불렸다. 이후 돌아나오던 정영삼이 버논 맥클린과 부딪쳐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심판은 맥클린이 정영삼에게 고의로 파울을 했는지 여부를 비디오 판독을 통해 가렸다. 그 결과 U파울이 지적됐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터졌다. 심판이 추일승 감독에게도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내린 것이다. 추일승 감독은 방송 화면에서 “내가 무엇을 했는데 경고를 주느냐. 맥클린 U파울 장면을 보지도 못했고, 다른 심판하고 얘기하고 있었다. 근데 그것에 대해서 항의한 적도, 어필한 적도 없는데 왜 경고를 주느냐”며 자신의 의견을 설명했다.
추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도 심판에게 찾아가 따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추 감독은 “맥클린의 U파울 상황을 제대로 못봤다. 그런데, 갑자기 심판이 와서 테크니컬파울 경고를 주길래 항의를 했다. 나는 다른 심판이랑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심판이 와서 경고를 줬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심판들은 그 상황 전에 계속 내가 항의해서 경고를 줬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파울콜을 떠나 경기력 자체가 전자랜드 쪽이 더 좋았다. 콜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경고를 주고도 "진정하시라"며, 제대로 설명조차 못하는 장면도 중계에 장시간 잡혔다. 콜이 당당했다면 왜 그렇게 경고를 줬는지 명확히 밝힐 수 있어야 한다. 납득하고 물러났다면 경기장 분위기가 싸늘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당사자들과 응원하던 팬들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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