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실내/강현지 기자] 결국은 자신감이다. 박경상(27, 180cm)이 올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7-67로 이겼다. 연장전까지 간 경기를 제외한다면 97득점은 올 시즌 최다득점에 해당한다. 연장전까지 포함하면 서울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 최다득점(104점).
마커스 블레이클리, 레이션 테리, 이대성, 전준범 등의 활약도 있었지만, 박경상의 활약도 컸다. 3점슛 4개를 터뜨려주면서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경기를 마친 박경상은 “이전 경기를 못 해서 마음을 다잡고 뛰었다. 이전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연습할 때부터 마음가짐을 달리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간 박경상은 마음고생이 많았다. 시즌 중 KCC에서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첫 경기였던 삼성 전(8득점/3점슛 2개 포함)에서 깜짝 활약했지만, 출전 시간을 꾸준히 부여받지 못했다. 이대성이 합류하면서 그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내 플레이를 못 한 것 같다”라고 씁쓸히 웃은 박경상은 “이대로 한다면 KCC 때처럼 경기를 못 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삼성을 상대로 또 한 번 그의 진가를 발휘했다.
삼성 전 박경상의 최종 기록은 12득점(2리바운드). 이는 올 시즌 최다득점에 해당한다. 그는 “오늘을 계기로 다음 경기에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현대모비스의 다음 경기 상대는 전주 KCC다. 박경상은 9일 올 시즌 친정팀과 세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2승 1패로 현대모비스가 앞서는 가운데 박경상은 이날 경기에서도 뜨거운 손맛을 자랑할 수 있을까.
# 사진_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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