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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달라진 모습 선보일 DB 이지운 “DB다운 농구 이어가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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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9 (일) 21:00

                           

더 달라진 모습 선보일 DB 이지운 “DB다운 농구 이어가겠다”



[점프볼=김용호 기자] “내 이름이 거론이 거론되지 않더라도, 선배들이 중심을 잘 잡아서 여전히 DB다운 농구를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어느덧 최고참 라인에 오른 DB 이지운(33, 192cm)이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2016-2017시즌에 새롭게 원주에 둥지를 틀었던 이지운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 나서 평균 9분 38초 동안 1.8득점 1.4리바운드 0.4어시스트로 식스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는 모두 나서 1쿼터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주에서의 첫 시즌 때와는 확실하게 비중이나 분위기 면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그였다.

지난 7일 용인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만난 이지운은 “행복했다고 말하고 싶다. 후회는 없었다. 마무리는 조금 아쉬웠지만 열심히 한 만큼 보람이 있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출전 시간을 꾸준히 받았지만 그 시간을 살펴보니 슛 시도나 정확도가 다른 시즌보다 떨어졌었다. 팀 성적은 좋았지만 스스로 실망감이 있었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려 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덧붙였다.

이지운은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 후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3점슛 오픈 찬스가 왔었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 던지지 못했다”는 말을 했던 바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이지운도 보완을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특히나 최근에 김성철 코치님이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계신다. 내가 골반에 유연성이 부족해서 코어 운동을 강하게 하고 있다. 팀 훈련이 끝나고 30분 정도 타이트하게 변형운동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도 힘이 붙은 걸 느끼고 있다. 예전처럼 그런 모습은 안보일거다(웃음).” 이지운의 말이다.

한편 김주성의 은퇴 이후 이지운은 이광재, 윤호영과 함께 DB에서 맏형 라인을 이루게 됐다. 그만큼 경기 외적으로도 부담이 있을 터. 이에 이지운은 “일단 (윤)호영이가 팀 내에서 워낙 활발하고 경험도 많다. 호영이가 10에서 7정도를 맡아준다면 나머지는 나와 (이)광재형이 옆에서 서포트해주면 될 것 같다. (김)주성이형이 했던 것처럼 밝고 가족처럼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며 책임감과 동시에 윤호영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또한 원주를 떠나기 전 김주성이 해준 말도 잊지 않고 되뇌이고 있었다. “주성이형이 원주를 떠나기 전에 선수들을 모아서 밥을 사주고 갔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많은 말을 해줬는데, ‘좀 더 간절하게 해라’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시즌하고 끝날게 아니라 계속 선수생활을 할 거기 때문에 절실함, 간절함을 가지고 운동을 하라고 했다.”

그만큼 인터뷰에 응하는 이지운의 얼굴에서 한 층 달라진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적인 평가를 받기보다는 이번 시즌엔 정말 최고참이 되었기 때문에, 내 이름이 직접 거론이 되지 않더라도 ‘주성이형이 없어도 중심을 잘 잡았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DB 다운 농구를 계속 하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 계속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다가오는 시즌을 바라봤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9-09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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