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투르크메니스탄전 대비 '김신욱 활용법' 맹훈련
(이스탄불=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김신욱이 세컨드볼을 받을 선수를 선택해서 연결해주면 됩니다."
'벤투식 김신욱 활용법'이 살짝 공개됐다. 핵심은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2선 공격진들의 호흡이다.
6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 훈련장.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극전사들은 공격 패턴 훈련을 반복적으로 수행했다.
이날 훈련은 전날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김신욱, 홍철(수원), 김태환(울산), 이재성(홀슈타인 킬), 나상호(FC도쿄), 황인범(밴쿠버) 등을 비롯해 후반에 교체로 투입돼 짧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들이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공격 패턴 훈련을 소화했다.
조지아전 출전 시간이 많았던 손흥민(토트넘), 김영권(감바 오사카), 정우영(알사드), 권경원(전북), 이정협(부산), 김진수(전북), 황의조(보르도), 박지수(광저우 헝다), 권창훈(프라이부르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민재(베이징 궈안), 황희찬(잘츠부르크), 백승호(다름슈타트), 이강인(발렌시아)은 숙소에 남아 회복훈련을 했다.
벤투 감독은 좌우 풀백, 좌우 날개,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선수들을 포진시켰고, 최전방에는 김신욱과 나상호를 배치했다.
3가지 형태로 진행된 패턴 훈련의 중심은 김신욱이었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크로스를 올린 뒤 김신욱의 머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기본적인 공격 패턴이었다.
벤투 감독은 세부 사항으로 "측면 크로스가 배달될 때 3명의 공격수가 니어(near) 포스트(가까운 쪽 골대), 골대 중앙, 파(far) 포스트(먼 쪽 골대) 3가지 방향으로 동시에 쇄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좌우 측면 크로스에 의한 기본적인 공격 방식의 반복 훈련을 이어간 대표팀은 이어 '벤투식 김신욱 활용법'을 보여줬다.
측면에서 김신욱의 머리로 볼을 투입하면 2선 공격수 3명이 김신욱 주변으로 쇄도해 세컨드 볼을 잡아 슈팅하는 방식이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이 세컨드 볼을 받을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라며 김신욱의 능동적인 판단을 요구했다.
김신욱은 좌우 측면에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볼을 머리와 가슴, 발로 다양하게 컨트롤하며 동료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 주는 데 집중했다. 더불어 자신이 직접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김신욱은 조지아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의 스리백 전술 실험으로 벤치를 지켰지만 한국시간으로 10일 펼쳐지는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는 '장신 스트라이커'의 장점을 선보일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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