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거부' 골키퍼 감싼 첼시 사리 감독 "여전히 넘버 원"
"큰 실수 했지만, 이제 멈춰야 할 때…곧 선발 복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최근 리그컵 결승 '교체 거부' 소동의 장본인인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행동에 "큰 실수"라면서도 여전히 그가 '넘버 원' 수문장이라며 감쌌다.
사리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치고 아리사발라가가 여전히 '넘버 원'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
첼시는 사흘 전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져 트로피를 놓친 가운데 아리사발라가의 '교체 거부'로 홍역을 치렀다.
아리사발라가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자 사리 감독이 골키퍼 교체를 준비했으나 아리사발라가가 계속 뛸 수 있다며 거부한 것이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에 시달리던 사리 감독의 리더십 위기가 심화했다는 해석도 나왔는데, 일단 토트넘과의 일전을 2-0으로 승리해 분위기를 한 번 다잡은 양상이다.
이날 사리 감독은 아리사발라가를 벤치에 두고, 카라바오컵 결승 때 그 대신 교체 투입하려고 했던 윌프레드 카바예로를 내보냈다.
사리 감독은 "케파는 큰 실수를 했고,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며 "그를 내보내지 않은 건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젠 우리가 멈춰야 할 때"라며 "케파는 내일부터 우리와 함께 할 거다. 바로 다음 경기에 뛸지는 모르겠지만, 다가오는 두 경기 중 한 경기에는 그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사리 감독은 "어릴 때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를 죽일 수 없다. 나에게 이 이슈는 이제 끝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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