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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바젤 완파' 맨시티, 4마리 토끼 잡았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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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4 (수) 07:58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바젤 완파' 맨시티, 4마리 토끼 잡았다



 



맨시티, 바젤전 53분 만에 4골 몰아넣으며 대승과 함께 8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 점령. 데 브라이너, 스털링을 일찍 빼며 주전 체력 안배. 델프와 사네, 다비드 실바의 성공적인 복귀전. 귄도간(멀티골)과 베르나르두 실바(추가 골) 같은 대체 선수들의 활약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상 맨시티)가 바젤 상대로 압도적인 전력 차를 과시하며 4-0 대승을 거두었다.



 



맨시티가 장크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2017/18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바젤을 4-0으로 대파했다. 이와 함께 맨시티는 8강 진출에 있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바젤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의 크로스를 중앙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이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시 13분경 플레이메이커 케빈 데 브라이너의 정교한 코너킥을 귄도간이 방향을 바꾸는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선제골을 넣고 5분 뒤(18분) 왼쪽 측면 공격수 라힘 스털링의 크로스가 바젤 수비수 머리 맞고 굴절된 걸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었던 오른쪽 측면 공격수 베르나르두 실바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센스 있는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다시 4분 뒤(22분), 맨시티는 간판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전반전에만 3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맨시티의 공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맨시티는 후반 8분경 귄도간이 수비 한 명을 벗기고선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4-0 스코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시작하고 단 53분(후반 8분) 만에 무려 4골을 몰아넣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후반 12분경 스털링을 부상에서 돌아온 르로이 사네로 교체한 데 이어 후반 18분경 데 브라이너 대신 가족 문제로 최근 결장했던 다비드 실바를 투입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선 아구에로 대신 측면 수비수 다닐루를 출전시키며 마무리에 나섰다. 



 



클래스 자체가 달랐다. 점유율에선 맨시티가 74대26으로 바젤을 압도했고, 패스 성공률 역시 90%로 바젤(76%)보다 크게 앞섰다. 공격 및 패스와 관련한 거의 모든 수치에서 바젤에게 크게 우위를 점한 맨시티였다.



 



분명 바젤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실제 슈팅 자체는 12대10으로 맨시티가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세밀함에서 차이가 있었다. 맨시티는 연신 정교한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위협적인 득점 기회들을 만들어냈다. 반면 바젤의 슈팅 10회 중 6회는 먼 지역에서 다소 무리하게 때린 중거리 슈팅이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록한 4회의 슈팅 역시 각도가 거의 없는 측면에서 시도한 것이었다. 위험 지역에서는 최대한 바젤에게 슈팅 기회마저 주지 않은 맨시티 수비진이었다.



 



이래저래 맨시티 입장에서 소득이 많았던 경기였다. 이른 시간에 4골을 넣으면서 맨시티는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하느라 다소 지친 데 브라이너와 스털링을 빨리 교체로 빼면서 휴식을 줄 수 있었고, 복귀한 사네와 다비드 실바에게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에 실전 감각을 부여할 수 있었다. 



 



부상에서 한 달 만에 복귀해 선발 출전한 왼쪽 측면 수비수 파비안 델프의 활약도 맨시티에겐 고무적인 부분이다. 델프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측면으로 자주 빠져서 공격을 감행한 바젤 주전 공격수 디미트리 오베를린을 철저하게 묶어냈다. 델프가 부상 후유증 없이 정상적으로 복귀하면서 맨시티는 이제 한층 더 안정감 있는 수비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그 동안 다비드 실바와 사네의 공백을 메웠던 귄도간과 베르나르두 실바가 사이좋게 골을 넣으며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귄도간과 베르나르두 실바가 바젤전과 같은 활약상을 계속 이어간다면 맨시티는 한층 백업진에 있어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16강 1차전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만큼 맨시티는 2차전 홈경기에선 백업 선수들을 대거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안 그래도 맨시티는 오는 19일에 위건과 FA컵 16강전을 치른 후 25일엔 아스널과 카라바오 컵 결승전에 나서야 한다. 게다가 곧바로 EPL에서 아스널(3월 1일)과 첼시(3월 4일)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맨시티는 현재 4개 대회 우승(EPL, 챔피언스 리그, FA컵, 카라바오 컵)을 노리고 있다. 즉 어느 대회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하기에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대승을 통해 2차전을 앞두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맨시티에게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기에 유럽 현지 베팅 업체들은 물론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한 경기였다. 하지만 바젤이 홈에서 유난히 EPL 팀들에게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기에 4-0이라는 스코어는 예상치를 넘어서는 결과였다. 



 



실제 바젤은 EPL 팀들과의 챔피언스 리그 홈경기에서 4승 1무 2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원정까지 포함하더라도 5승 5무 4패로 전력 대비 EPL 팀들에게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당장 이번 시즌에도 32강 조별 리그 홈경기에서 맨시티의 더비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0으로 승리한 바젤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같은 곳에서 4-0 대승을 거둔 것이다.



 



이렇듯 맨시티는 자칫 까다로울 수도 있었던 바젤 원정에서의 대승을 통해 주축 선수 두 명에게 생각보다 빠르게 휴식을 줄 수 있었고, 부상 및 개인 사정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여건 속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으며, 백업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 데다가 힘든 일정 속에서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 다소 여유있게 나설 수 있는 환경적인 여건을 마련했다. 말 그대로 4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2.14 13:02:40

맨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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