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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도시’서 펼치는 아스널의 동계올림픽

이등병 SoccerNews

조회 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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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화) 17:10

                           

‘겨울도시’서 펼치는 아스널의 동계올림픽



 



[골닷컴] 윤진만 기자= 지난주말 북런던더비에서 패한 뒤 숨 돌릴 틈도 없다. 아스널 앞에 또 다른 난적이 기다린다. 



 



2017-18 UEFA 유로파리그 최고의 돌풍팀으로 불리는 외스테르순드FK(스웨덴)다.



 



각국 대표 선수들이 모인 아스널과 하부리그를 누비던 비주류 선수들로 구성된 외스테르순드의 전력은 비할 바가 못 된다. 외스테르순드는 지역팬들을 위해 경기와 훈련 사이사이에 ‘백조의 호수’ 연극을 하고,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책도 집필하는 ‘시골 구단’.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관중 수용 규모(6만)가 이 도시 인구보다 많다.



 



난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외스테르순드 원정이 까다로울 밖에 없어서다. 또, 최근 그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기 때문이다.



 



외스테르순드는 스웨덴 정중앙에 위치한 북유럽 특유의 ‘겨울도시’다. 축구보다 동계 올림픽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이 지역 팬들에게 더 인기가 좋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외스테르순드 출신 선수(옌스 버만)가 참가했다.



 



경기시각인 15일 오후 5시 5분경 예상 기온이 영하 4도다. 오후 4시40분께 해가 진다. 관중 수용규모가 8466명에 불과한 얌트크라프트 아레나는 구조상 사방에서 날아오는 바람을 모두 막지 못한다. 영국 출신의 그레이엄 포터 외스테르순드 감독은 “다른 차원의 추위”라고 말했다. 구단은 SNS를 통해 "2월 중순은 최고의 스키 시즌"이라고 설명하며, 친절하게 갖춰 입고와야 할 복장도 소개했다. 아스널 선수들과 팬들 모두 동계 올림픽을 치르러 떠나는 느낌이 들 법하다. 



 



‘겨울도시’서 펼치는 아스널의 동계올림픽



 



‘겨울도시’서 펼치는 아스널의 동계올림픽



 



유로파리그 예선부터 조별리그까지 갈라타사라이(터키) PAOK(그리스) 헤트라베를린(독일) 조리야(우크라이나) 모두 이 낯선 얌트크라프트 아레나에서 패하고 돌아갔다. 그나마 승점을 획득한 팀이 아틀레틱빌바오(스페인)인데, 이기진 못했고 후반 44분 이나키 윌리엄스의 동점골로 간신히 비겼다. 아스널이 방심할 수 없는 홈 전적이다.



 



외스테르순드의 잉글랜드 출신 감독 그레이엄 포터와 잉글랜드, 스웨덴, 이라크, 콩고, 이란 등지에서 건너온 비주류 선수들은 올 시즌을 거치면서 어느 팀과도 대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리그 4위권 진입 가능성이 작아 유로파리그에 집중해야 하는 아스널과 달리 잃을 것도 없다. 



 



포터 감독은 “조 추첨식 날 아스널 또는 AC밀란과 맞붙게 되길 바랐다. 아스널로 결정되고 나는 활짝 웃었다. 2017년 우리가 이룬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이 팀이 존재하기 전부터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스널을 맡았다. (그런 팀과 맞대결하게 돼)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외스테르순드는 경기장, 스쿼드 규모 등을 보면 잉글랜드 3~4부리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아스널과 리그컵 또는 FA컵에 맞닥뜨렸다면 맥없이 무너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32강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다. 외스테르순드는 어렵게 도착한 아스널 선수들을 곱게 보내줄 생각이 없다. 2차전은 2월 23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사진=게티이미지, 외스테르순드 SNS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13 23:13:44

아스날 또 자존심 한번 구겨질수도 있겠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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