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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두산' 2경기 남기고 드디어 공동선두…122일만에 1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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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8 (토) 21:28

                           


'뚝심의 두산' 2경기 남기고 드디어 공동선두…122일만에 1위

연장 10회 박건우 끝내기 안타로 한화 제압…SK와 86승 1무 55패 동률

SK는 연장 10회 삼성 이학주에 끝내기 홈런 맞고 뼈아픈 패배



'뚝심의 두산' 2경기 남기고 드디어 공동선두…122일만에 1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정규리그 종료를 2경기 남기고 마침내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터진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7-6으로 물리쳤다.

줄곧 선두를 질주하던 SK가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7-9로 패하면서 SK와 두산은 시즌 142번째 경기에서 동률을 이뤘다.

5월 29일을 끝으로 2위를 맴돌다가 3위로도 내려갔던 두산은 122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SK와 두산이 남은 2경기에서 나란히 1승 1패, 2승씩 올리면 두산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정규리그 1∼5위 팀 중 동률 팀이 나오면 상대 전적에서 우세한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른다. 두산은 SK에 9승 7패로 앞섰다.

서울과 대구에서 같은 시간에 펼쳐진 두산과 SK의 경기는 2019년 KBO리그의 가장 빛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여유 있게 앞서던 두산이 경기 종반 동점을 허용하자 1분도 채 안 돼 끌려가던 SK가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명암도 똑같이 연장 10회 갈렸다.

끈질긴 두산이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로 마지막에 웃은 데 반해 SK는 굿바이 홈런을 맞고 주저앉았다.



'뚝심의 두산' 2경기 남기고 드디어 공동선두…122일만에 1위



두산은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선두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류지혁의 보내기 번트로 2루에 간 정수빈은 허경민 타석 때 기습적으로 3루를 훔쳤다.

벼랑 끝에 몰린 한화는 두 명의 타자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폈지만, 박건우가 좌익수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쳐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뚝심의 두산' 2경기 남기고 드디어 공동선두…122일만에 1위



20승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앞세운 두산은 2회에만 5점을 얻어 앞서갔다.

볼넷과 안타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고 한화의 실책을 틈타 이어간 1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또 2사 2, 3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오재일의 중전 안타를 묶어 3점을 보태며 여유 있는 승리를 앞뒀다.

5회에도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2루를 훔친 뒤 내야 땅볼 2개에 두 베이스씩 진루해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뚝심의 두산' 2경기 남기고 드디어 공동선두…122일만에 1위



그러나 독수리의 발톱이 6회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린드블럼을 세게 할퀴었다.

장진혁, 김태균의 연속 안타 후 이성열이 우선상 1타점 2루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무사 2, 3루에서 정근우가 우전 적시타로, 송광민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씩 보탰다.

지성준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선 이동훈이 4-6으로 따라붙는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동훈의 방망이는 8회 다시 굉음을 냈다.

정근우와 송광민의 단타 2개로 잡은 1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날려 6-6 동점을 이뤘다.



'뚝심의 두산' 2경기 남기고 드디어 공동선두…122일만에 1위

SK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패색이 짙던 9회 초 대타 박정권의 극적인 홈런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간 SK는 연장 10회 초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나주환과 박정권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공수 교대 후 1사 1루에서 이학주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SK는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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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회 정의윤의 좌월 2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유격수 김성현의 결정적인 실책 2개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김성현은 최항의 토스를 받아 2루를 찍고 병살을 노렸지만, 1루에 어처구니없는 악송구를 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크게 흔들렸고,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린 러프에게 2루타, 이원석과 이성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3점을 허용했다.

김성현은 2-4로 벌어진 2회 말 무사 1, 3루에선 협살에 실패해 또 실점의 빌미를 줬다.

구자욱의 타구를 잡은 1루수 제이미 로맥이 1루를 찍은 뒤 2루로 뛰던 1루 주자를 잡고자 김성현에게 공을 던졌다.

그러나 김성현은 주자를 1루로 몰고 가던 중 3루 주자를 살피다가 공을 놓쳐 1루 주자를 살려줬다.

삼성은 러프의 희생플라이, 이원석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6-2로 달아났다.

SK는 3회 고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 김성현의 적시타와 노수광의 땅볼로 5-6으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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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9회 초 1사 후 대타 박정권의 드라마틱한 우월 솔로 홈런에 힘입어 극적으로 6-6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을 치렀지만, 원하던 승리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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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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