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장원준이 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10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K 와이번스 간 시즌 15차전 경기. 양 팀은 선발 투수로 김광현과 장원준을 내세웠다. 1, 2위 대결일 뿐만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맞대결이었기에 이날 경기 분위기는 마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같았다.하지만, 장원준은 SK 내야수 제이미 로맥에게 1회 초 선제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2회 초가 시작되는 동시에 구원 투수 윤수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쉽게도 ‘한국시리즈’급 투수 맞대결은 1이닝 만에 조기 종료됐다.사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장원준을 길게 볼 심산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9월 28일 잠실 한화전에서) (장)원준이 슬라이더가 힘이 있었다. 투구 수를 늘려볼 계획이다. 80~10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원준을 1이닝 만에 교체한 건 김 감독이 했던 말과는 완전히 다른 판단이었다.두산 구단에 따르면 장원준이 마운드를 내려온 이유는 ‘부상’이었다. 부상의 정도는 정확히 파악되진 않았지만, 장원준은 허리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김 감독은 “오늘이 최종 점검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오늘 장원준이 잘 던지면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경기에도 선발 등판시킬 생각이다”라며 내심 기대했다. 그렇기에 장원준이 부상으로 교체된 건 김 감독에겐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한편, SK 선발 투수 김광현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SK는 이날 경기에 승리할 경우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다. 김광현의 어깨에 SK의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있다.박찬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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