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통합우승 주역 이재영, 여자부 6번째 통합 MVP 도전
챔프전 MVP 이어 정규리그 MVP도 유력…2012-13시즌 알레시아가 마지막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 프로배구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토종 공격수 이재영(23·흥국생명)이 6년 만에 여자부 통합 최우수선수(MVP)로 탄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영은 27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3-1 승리로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끌어 챔프전 MVP로 뽑혔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2014-15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재영은 소속팀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른 2016-17시즌 정규리그 MVP 영예를 안은 데 이어 올 시즌 생애 첫 챔프전 MVP 기쁨을 누렸다.
이재영은 역대 여섯 번째이자 6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독식하는 통합 MVP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여자부 통합 MVP는 2005-06시즌과 2006-07시즌에 2년 연속 최고의 선수에 오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2010-11시즌 황연주(현대건설), 2011-12시즌 몬타뇨(KGC인삼공사), 2012-13시즌 알레시아(IBK기업은행) 등 다섯 차례 밖에 없었다.
이재영이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한다면 알레시아 이후 역대 여섯 번째로 통합 MVP의 꿈을 이룬다.
올해 챔프전 MVP 선정 언론사 투표에서 29표 만장일치로 최고의 선수로 뽑혔던 이재영은 정규리그에서도 흥국생명의 우승을 앞장서 이끌었다.
정규리그 MVP는 포스트시즌 시작 전인 지난 15일 언론사 투표를 마쳤기 때문에 4월 1일 열리는 V리그 시상식 때 공개된다.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한다는 점에서 이재영은 유력 후보다.
이재영은 정규리그 득점 부문에서 624점을 뽑아 어나이(기업은행·79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흥국생명 동료 외국인 선수인 톰시아(610점)보다 득점이 많았고, 정규리그 MVP 경쟁자인 박정아(한국도로공사.588점)보다 36점을 더 뽑았다.
특히 마지막 6라운드에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데 기여해 라운드 MVP로 뽑혔다.
이재영은 6라운드 득점 3위를 차지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 능력을 뽐내 6라운드 MVP 투표에서 29표 중 압도적인 21표를 받아 4표에 그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을 따돌렸다.
챔프전에서도 이재영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챔프 1차전에서 23점을 뽑으며 3-1 승리에 앞장섰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3차전에선 무려 34점을 폭발하며 승부의 흐름을 흥국생명 쪽으로 돌렸다.
이재영은 챔프 4차전에서도 고비마다 날아올라 결정적인 득점을 하며 29점을 뽑아 우승을 확정했다.
2016-17시즌 팀이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오르고도 기업은행에 우승컵을 내주면서 통합 MVP를 놓쳤던 이재영이 4월 1일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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