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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결산] ③'장충의 봄' 이끈 아가메즈…진화한 파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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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목) 08:24

                           


[프로배구 결산] ③'장충의 봄' 이끈 아가메즈…진화한 파튜

현대캐피탈 우승 퍼즐 채운 파다르, '시련의 시즌' 가스파리니

IBK기업은행 어나이, 빛을 잃은 득점 1위



[프로배구 결산] ③'장충의 봄' 이끈 아가메즈…진화한 파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걸출한 외국인 공격수 한 명이 리그 판도 전체를 뒤흔들던 시절은 이제 옛말이 됐다.

프로배구 2018-2019 V리그는 정규리그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빛났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0점대 이후 승부에서 토종 선수들이 공격을 도맡는 모습까지 나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빼놓고 올 시즌을 논하긴 어렵다.

남자부에서 가장 돋보인 외국인 선수는 리버만 아가메즈(우리카드)다.

전성기에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혔던 아가메즈는 우리카드(3위)를 창단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놓으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그는 총 873점으로 득점 2위, 공격 성공률 55.30%로 2위에 올랐다.

내복사근 파열 부상으로 6라운드를 통째로 결장했음에도 득점 1위인 타이스 덜 호스트(879점·삼성화재)와의 격차는 단 6점에 불과했다.

우리카드가 올 시즌 돌풍의 주역이 된 데에는 아가메즈의 지분이 절대적이었다.

아가메즈는 성치 않은 몸으로 2위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투혼을 불살랐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비록 2연패로 플레이오프에서 일찍 탈락했지만, 아가메즈는 젊은 토종 선수가 많은 우리카드에 귀중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선물했다.



[프로배구 결산] ③'장충의 봄' 이끈 아가메즈…진화한 파튜



현대캐피탈은 검증된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품에 안으며 2년 만에 챔프전 왕좌를 탈환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에 오른 파다르는 올 시즌에는 크고 작은 기복을 보이며 득점 4위(801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브의 위력만은 압도적이었다. 파다르는 서브에서 리그 1위(세트당 0.767개)를 차지했다.

고비마다 터지는 파다르의 대포알 서브는 현대캐피탈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라이트 공격수 파다르의 영입으로 주장 문성민은 주전 자리를 잃었지만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에 끈끈함을 더했다

하나로 뭉친 현대캐피탈은 파다르(허리), 문성민·전광인(무릎) 등 주전 공격수들이 베스트 컨디션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챔프전 우승이라는 기적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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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맹활약으로 대한항공의 첫 챔프전 우승 주역이 된 밋차 가스파리니에게 올 시즌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비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한 가스파리니는 올 시즌 득점 740점(6위), 공격 성공률 48.39%(9위)로 두 부문에서 V리그에서 치른 네 시즌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부진한 와중에도 리그 최고의 토종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의 활약 속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가스파리니가 긴 휴식 속에서도 컨디션 회복에 실패한 탓에 챔프전에서는 한계를 드러내며 통합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프로배구 결산] ③'장충의 봄' 이끈 아가메즈…진화한 파튜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파튜는 2라운드에서 교체 선수로 도로공사에 합류했다.

2라운드까지 5위에 멈춰 있었던 도로공사는 파튜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핵심 자원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위로 도약했다.

30대 베테랑 선수가 주축인 도로공사가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총 15세트를 치르는 혈전을 치르고도 챔프전에서 흥국생명과 명승부를 펼친 데에는 파튜의 지치지 않는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파튜는 GS칼텍스 시절보다 타점과 각도, 스윙 속도 등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이며 포스트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배구 결산] ③'장충의 봄' 이끈 아가메즈…진화한 파튜



IBK기업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는 792점으로 득점 1위를 차지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37.41%로 8위에 그쳤다.

IBK기업은행에서 첫 프로 데뷔한 어나이는 V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버텨내지 못했다.

어나이의 파괴력이 라운드를 치를수록 떨어지고, 다른 국내 공격수들도 힘을 내지 못한 탓에 IBK기업은행은 4위로 밀려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의 베레니카 톰시아, GS칼텍스의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는 득점 부문에서 각각 3위(610점)와 5위(567점)를 차지했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조연'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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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둘보다 더 발군의 공격력을 뽐낸 선수는 현대건설의 교체 외국인 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다.

마야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후위 공격으로 현대건설의 새해 반전을 이끌었다.

개막 후 11연패에 빠지는 등 2018년 1승 16패에 그친 현대건설은 2019년에는 8승 5패를 기록하며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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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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